박진 "과학기술 국제질서 '룰 메이커' 역할"…자문위 개최

지난해 자문위 출범 이후 장관 첫 참석…바이오·사이버·원자력 분과위 신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외교부는 과학과 외교를 연결하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과기외교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열린 2022년 과기외교자문위 상반기 전체회의에 참석해 "과학기술 관련 새로운 국제 질서 형성 과정에서 '룰 테이커'가 아닌 '룰 메이커' 역할 모색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미 만들어진 규칙에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는 규칙을 만드는 데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작년 6월 출범한 과기외교자문위 회의에 장관이 직접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인도 등과 과기외교와 관련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과기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과기 외교와 관련, "우리가 강점을 보여주는 반도체, 소형 원전, 디지털 신산업은 물론이고 양자, 바이오, 6G 등 미래 혁신 기술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외교자문위는 기존 4개 분과위(과기외교정책, 데이터·정보통신·인공지능, 탄소중립, 우주)에 바이오, 사이버, 원자력 등 3개 분야를 추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과기외교자문위의 역할에 대해 "외교에 있어서 과학기술계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외교적 환경에 대해 과학기술계가 이해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부내에 과기사이버외교국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과학외교과가 맡는 업무를 국 단위로 키우고, 국제기구국 산하 국제안보과가 수행하는 사이버안보 업무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유관 부문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조직, 예산, 인력 부분과 관련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