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아르헨티나 '에비타' 70주기…여전한 추모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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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 세상을 떠난 전 영부인 마리아 에바 두아르테 데 페론(1919∼1952)을 그리워하며 거리로 나온 사람들입니다.
에비타가 잠든 레콜레타 공원묘지엔 꽃을 든 추모객들이 줄지어 찾아왔고, 정부 청사 건물 외벽엔 에비타의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마돈나 주연의 영화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그리고 이들 작품에 쓰였던 노래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Don't cry for me Argentina)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과 남편의 인기를 위해 나랏돈으로 자선 활동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파시스트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아르헨티나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이념인 '페론주의'는 포퓰리즘의 동의어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비타가 살아있을 때 태어나지도 않은 젊은 사람들까지 에비타의 사진을 들고 눈물짓는 모습은 그의 유산이 여전히 많은 아르헨티나인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