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작가 "'민자만화가게', 무심코 맛본 길거리음식 같은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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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만화방' 같은 힐링물…"소수의 독자가 찾아주던 SNS툰 경험서 착안" 설렘과 풋풋한 감성으로 채운 학원 로맨스 만화는 딸기 생크림 케이크, 기괴하고 소름 끼치지만 중독성 있는 공포 만화는 얼큰한 해물짬뽕….
만화경 웹툰 '민자만화가게'는 만화를 음식으로 만들어내 독자에게 대접하는 신비한 가게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사람과 이야기를 소재로 한 힐링 웹툰인 '민자만화가게'는 어떤 음식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민자 작가는 이 물음에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 같다"며 "각 잡고 찾아간 것은 아니고 지나가다 별생각 없이 먹었는데 맛있고 기억에 남는 그런 메뉴가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민자만화가게'의 재기발랄한 설정은 작가가 2015년 소셜미디어(SNS)에 처음 만화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의 자전적 경험에서 따왔다. 그는 "맨 처음 만화를 올렸을 때 '좋아요'가 100개 정도로 반응이 미미했다"며 "'과연 누가 와서 봐줄까?' 했는데도 많지는 않지만 한번 봐주신 분들이 계속 찾아주시는 것을 보고 손님은 작지만, 단골이 있는 식당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음식점에서도 알음알음 손님들이 찾아오고, 맛있으면 단골이 되어 가게 벽에 후기를 남기듯이 웹툰도 어디선가 독자들이 찾아와 댓글로 감상을 남긴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만화방이지만 들어오면 식당이고, 손님들의 이야기를 재료로 따뜻한 한 그릇의 만화를 만들어내는 '민자만화가게'를 그리게 됐다. 만화 속 인물에도 자신과 주변 인물들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이자 가게 주인에게는 아예 자신의 필명을 붙였다.
손님으로 등장하는 20대 만화가 지망생인 이도준 씨, 만화를 사랑하는 10대 소라 등에도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부여했다. 또 순정 할머니가 민자가 만든 보리죽 만화를 맛보고 "밍밍하기 그지없군"이라고 하는 대사는, 작가의 어머니가 작품을 좀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스토리 작가를 쓰라고 한 충고와 비슷하다.
민자만화가게는 잔잔한 힐링물이지만, 차기작은 새빨간 맛의 스릴러물이 될 전망이다.
그는 "일본의 유명 공포만화가 이토 준지에서 이름을 따온 이도준씨처럼 저도 스릴러물을 좋아한다"며 "스릴러 속에서 진짜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만화경 웹툰 '민자만화가게'는 만화를 음식으로 만들어내 독자에게 대접하는 신비한 가게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사람과 이야기를 소재로 한 힐링 웹툰인 '민자만화가게'는 어떤 음식으로 비유할 수 있을까.
서울 영등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민자 작가는 이 물음에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 같다"며 "각 잡고 찾아간 것은 아니고 지나가다 별생각 없이 먹었는데 맛있고 기억에 남는 그런 메뉴가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민자만화가게'의 재기발랄한 설정은 작가가 2015년 소셜미디어(SNS)에 처음 만화를 올리기 시작했을 때의 자전적 경험에서 따왔다. 그는 "맨 처음 만화를 올렸을 때 '좋아요'가 100개 정도로 반응이 미미했다"며 "'과연 누가 와서 봐줄까?' 했는데도 많지는 않지만 한번 봐주신 분들이 계속 찾아주시는 것을 보고 손님은 작지만, 단골이 있는 식당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음식점에서도 알음알음 손님들이 찾아오고, 맛있으면 단골이 되어 가게 벽에 후기를 남기듯이 웹툰도 어디선가 독자들이 찾아와 댓글로 감상을 남긴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발견한 것이다.
그래서 겉으로 보면 만화방이지만 들어오면 식당이고, 손님들의 이야기를 재료로 따뜻한 한 그릇의 만화를 만들어내는 '민자만화가게'를 그리게 됐다. 만화 속 인물에도 자신과 주변 인물들을 녹였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이자 가게 주인에게는 아예 자신의 필명을 붙였다.
손님으로 등장하는 20대 만화가 지망생인 이도준 씨, 만화를 사랑하는 10대 소라 등에도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부여했다. 또 순정 할머니가 민자가 만든 보리죽 만화를 맛보고 "밍밍하기 그지없군"이라고 하는 대사는, 작가의 어머니가 작품을 좀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스토리 작가를 쓰라고 한 충고와 비슷하다.
민자만화가게는 잔잔한 힐링물이지만, 차기작은 새빨간 맛의 스릴러물이 될 전망이다.
그는 "일본의 유명 공포만화가 이토 준지에서 이름을 따온 이도준씨처럼 저도 스릴러물을 좋아한다"며 "스릴러 속에서 진짜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