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끝내기 홈런' LG 문보경 "끝내기 홈런 친 것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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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끝내기 홈런 친 것 맞죠?"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프로 2년 차 문보경(22)의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1타수 4안타 타율 0.129로 부진했던 문보경은 그야말로 극적인 상황에서 천금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7-4로 앞선 9회 kt wiz 앤서니 알포드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고 휘청대던 LG를 구해낸 문보경은 자신의 손으로 만든 기적적인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구단 스태프에게 묻고 또 물었다.
이날 kt의 11승 선발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4회 1타점 3루타를 치며 4타수 2안타로 맹타를 쳤던 문보경은 7-7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 직구를 노리겠다고 마음먹은 문보경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초구부터 직구를 던지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발사각도 38.6도로 높이 솟은 타구는 그대로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사라졌다. 문보경은 "어떻게든 출루를 해야겠다는 각오로 직구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면서 "타구가 휘어서 파울이 될까 걱정했지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생애 첫 끝내기 타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낸 문보경은 베이스를 돌면서도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타격 뒤에 베이스를 도는데 안 믿겼다"면서 "3루 베이스를 돌고 홈에 들어올 때 선배들이 물병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끝내기 홈런을 쳤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3위 LG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4위 kt와의 격차를 5.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LG 류지현 감독은 전날 1루수로 경기에 출전했던 문보경을 3루수로 기용했다.
문보경이 3루 수비를 훨씬 더 편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문보경은 "이제는 3루가 마음이 편한 것 같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했던 포지션이라 심리적으로 많이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수비 포지션과 타격은 별개"라며 3루수 기용과 자신의 끝내기 홈런을 연결 짓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LG가 가까스로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류지현 감독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면서 "결국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내일부터 다시 좋은 분위기로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프로 2년 차 문보경(22)의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1타수 4안타 타율 0.129로 부진했던 문보경은 그야말로 극적인 상황에서 천금 같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7-4로 앞선 9회 kt wiz 앤서니 알포드에게 동점 3점포를 얻어맞고 휘청대던 LG를 구해낸 문보경은 자신의 손으로 만든 기적적인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구단 스태프에게 묻고 또 물었다.
이날 kt의 11승 선발 투수 소형준을 상대로 4회 1타점 3루타를 치며 4타수 2안타로 맹타를 쳤던 문보경은 7-7로 맞선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나섰다.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 직구를 노리겠다고 마음먹은 문보경은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초구부터 직구를 던지자 주저 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발사각도 38.6도로 높이 솟은 타구는 그대로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사라졌다. 문보경은 "어떻게든 출루를 해야겠다는 각오로 직구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갔다"면서 "타구가 휘어서 파울이 될까 걱정했지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생애 첫 끝내기 타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낸 문보경은 베이스를 돌면서도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타격 뒤에 베이스를 도는데 안 믿겼다"면서 "3루 베이스를 돌고 홈에 들어올 때 선배들이 물병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끝내기 홈런을 쳤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3위 LG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4위 kt와의 격차를 5.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 LG 류지현 감독은 전날 1루수로 경기에 출전했던 문보경을 3루수로 기용했다.
문보경이 3루 수비를 훨씬 더 편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문보경은 "이제는 3루가 마음이 편한 것 같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했던 포지션이라 심리적으로 많이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수비 포지션과 타격은 별개"라며 3루수 기용과 자신의 끝내기 홈런을 연결 짓는 것에는 선을 그었다.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LG가 가까스로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류지현 감독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면서 "결국 문보경의 끝내기 홈런으로 내일부터 다시 좋은 분위기로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