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망대] 절대 1강 SSG, 키움 또 꺾으면 완연한 독주로 간다

2022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이래 94경기째 선두를 달리는 '절대 1강' SSG 랜더스가 이번 주 1위를 공고히 할 찬스를 잡는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4일 2위 키움 히어로즈와 치르는 3연전이 기회다. SSG는 전반기 막판 키움을 인천 안방으로 불러 2승을 거두고 격차를 벌렸다.

SSG가 이번에도 키움을 상대로 2승 1패 이상을 거두면, 1일 현재 7경기 차인 두 팀의 승차는 더욱 벌어지고, 이후로는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SSG의 고독한 레이스가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SSG는 경쟁팀들이 무더위에 허덕인 7월에 16승 3패, 승률 0.842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시즌 전체 승률(0.692)보다도 1할 5푼이 높다.

정규리그 50경기를 남기고 63승 3무 28패를 올린 SSG는 현재 승률을 유지한다면 계산상 앞으로 35승을 추가해 98승을 거둘 수 있다.

이러면 10개 구단, 팀당 144경기 체제가 정립된 2015년 이래 최다승을 거둔 팀이 된다.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은 두산 베어스가 2016년과 2018년 두 번 작성한 93승이다.

SSG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고 전제하면 사상 최초로 세 자릿수 승수를 기대할 수도 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하고 재활을 거쳐 1년 만에 돌아온 언더핸드 박종훈이 7월 31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복귀전을 3이닝 무실점으로 성공리에 치르면서 SSG의 선발진은 더욱 강해졌다. 윌머 폰트, 김광현, 숀 모리만도, 이태양, 박종훈 등 개성 넘치는 5총사가 선발진을 이루고, 선발로 등판했던 노경은과 오원석은 불펜에 가세해 허리진을 살찌웠다.

마운드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굳건해졌다.

한 번도 1위를 뺏기지 않았다는 SSG 선수단의 자부심과 승패 차 '+35'에서 나오는 자신감은 응집력으로 승화해 연장전 성적 2위(6승 3무 1패), 1점 차 대결 1위(18승 6패), 2점 차 대결 1위(12승 2패)라는 빼어난 결과를 냈다.
더욱 치고 달아난 SSG에 맞서 키움은 이번 주 2위 수성의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SSG와 일전 후엔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위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1위와 간극이 제법 벌어진 상황에서 2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정규리그 상위 팀에 절대 유리한 포스트시즌 일정을 고려하면 되도록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쳐야 단기전에서 뒤집을 수 있다.

선전하던 키움은 지난주 kt wiz와 3연전에서 박병호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고 휘청거린 뒤 에이스 안우진이 8실점이나 하며 무너진 탓에 3연패를 당했다.

당장 2일 주중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한편 올 시즌 KIA에 9전 전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가 주중 안방 3연전에서 첫 승리를 거둘지도 관심사다.

올해 특정 팀이 상대에 1승도 못 따낸 사례는 한화가 유일하다.
홈런 30개를 쳐 2위권을 10개 이상 따돌리고 독주 중인 박병호는 타점(78개), 장타율(0.578)도 1위를 달려 3관왕을 향해 시동을 건다.

두 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한 케이시 켈리(LG·12승)와 폰트(13승)의 다승왕 경쟁,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124개)와 이정후(키움·119개)의 최다 안타왕 다툼도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 프로야구 주간 일정(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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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 │2∼4일 │5∼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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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삼성-두산 │키움-L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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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SSG-키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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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삼성-SS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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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한화-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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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KIA-한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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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두산-K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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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LG-롯데 │NC-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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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t-N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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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