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백캉스' 인기…부산 유통업계 여름 장사 "괜찮네"

실내서 여가·휴식 즐기기…방문객·매출 전년 대비 신장세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무더위를 참지 못해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찾아 '백캉스'(백화점+바캉스)를 즐기는 나들이객이 늘면서 부산지역 유통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6일 부산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롯데백화점 4개점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20% 이상 증가했고, 복합상가 방문객은 최대 25% 이상 늘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식음료와 아동복 상품 판매가 30∼50% 이상 증가했다.

극성수기인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방문객 수 추이를 보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나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피서지인 해운대에 있는 신세계센텀시티는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나들이객과 피서객이 몰리면서 방문객이 많이 늘었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돌입한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매출과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센텀시티 측은 "수도권 신세계 매출이 같은 기간 38% 신장했는데 센텀시티점은 피서객 등 외부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매출(52%)과 고객 수(55%)가 더 많이 늘었다"며 "특히 레저(110%), 창고형 팩토리 스토어(79%), 식음료(F&B)(63%), 해외명품(62%) 등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가족 단위 고객맞이 행사를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8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퍼레이드 공연을 펼치는 공연팀을 초청해 무료 퍼레이드 행사를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정호경 홍보팀장은 "올여름은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면서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방문해 오래 머무르며 식사와 여가를 보내는 고객이 늘었다"며 "최근 개봉한 영화들이 덩달아 흥행하면서 백화점 내 영화관에서 영화 관람을 하려는 고객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