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집중호우] "시동켜지 마세요"…차량 침수 대처·관리법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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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절반 이상 차면 주행하지 말아야…침수 시 대피 먼저
전기차 침수라도 감전 위험 낮아…중고차 구매 땐 침수 여부 확인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침수차들이 방치된 채 버려졌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주행 또는 주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갑작스러운 침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9일 자동차 업계와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에 따르면 타이어 절반 아래로 잠기는 물가는 제동 없이 저속으로 지나가야 한다.
이때 에어컨 가동은 멈추는 것이 좋다. 물이 타이어 절반 이상까지 차오르는 곳은 주행하지 말아야 한다.
침수 구간을 통과한 뒤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의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침수 지대에서 시동이 꺼진다면 다시 시동을 켜지 말고 대피해야 한다. 침수 후 엔진을 켜면 엔진과 주요 부품에 물이 들어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물에 잠긴다면 시동을 끄고 대피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전기차가 침수돼도 감전 위험은 낮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내부로 물이 들어가면 시스템에 의해 외부로 나가는 전류가 차단되고, 내부 전류는 전극을 오가며 스스로 방전된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차체나 물과 접촉해도 감전되지 않는다.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비가 많이 올 때 전기차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젖은 손으로 충전기 사용을 지양하고, 비가 올 때는 충전 장치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된 전기차는 물이 빠진 뒤에도 고전압케이블(주황색)과 커넥터,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소방서나 제작사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주차장 안에서는 비상시 차를 바로 견인하거나 나갈 수 있도록 차량 앞면이 출구 쪽으로 향하게 주차하는 것이 좋다. 침수차는 최대한 빨리 정비를 맡겨야 한다.
엔진룸까지 물이 들어찬 침수차들은 수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손 처리될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으로 폐차된다.
정비를 한다면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교환하는 것이 좋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의 가장 큰 후유증인 차량 부식을 막기 위해서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경유차의 경우 의무 부착된 DPF(매연포집필터)도 점검해야 한다.
차량 하부가 부분 침수됐다면 'DPF 클리닝'을 해야 한다.
오물 등의 유입으로 DPF가 파손되면 미세먼지 저감 성능이 떨어지고, 이후 수백만원 교체 비용이 들 수 있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는 "SUV가 지나가니까 승용차가 따라가다가 침수되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마다 차고가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앞차를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중고차 업체들은 침수차를 취급하지 않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가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먼저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를 통해 차량의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차나 차주가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하는 등 침수 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K Car)는 차량을 직접 확인할 때 침수 여부를 구별할 수 있는 '팁'을 정리했다.
물로 세척하기 힘든 차량 하부의 주요 전장 부품(ECU·전자제어장치) 등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제조일을 대조해보고, 주요 부품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퓨즈 박스에 흙먼지가 쌓이거나 부식됐는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 흔적 등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침수 이후 안전벨트나 부품 등이 교체됐을 수 있기 때문에 교환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창문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를 조명으로 비춰 내부 오염 여부를 살펴보고, 실내 매트를 걷어내 바닥재가 오염됐는지도 확인하면 좋다. 차량 내부의 옷걸이, 차량 시트 밑바닥 등은 일반 소비자들도 진흙이나 물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연합뉴스
전기차 침수라도 감전 위험 낮아…중고차 구매 땐 침수 여부 확인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에서 침수차들이 방치된 채 버려졌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주행 또는 주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갑작스러운 침수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9일 자동차 업계와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에 따르면 타이어 절반 아래로 잠기는 물가는 제동 없이 저속으로 지나가야 한다.
이때 에어컨 가동은 멈추는 것이 좋다. 물이 타이어 절반 이상까지 차오르는 곳은 주행하지 말아야 한다.
침수 구간을 통과한 뒤에는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작동시켜 브레이크 라이닝의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침수 지대에서 시동이 꺼진다면 다시 시동을 켜지 말고 대피해야 한다. 침수 후 엔진을 켜면 엔진과 주요 부품에 물이 들어가 큰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물에 잠긴다면 시동을 끄고 대피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전기차가 침수돼도 감전 위험은 낮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내부로 물이 들어가면 시스템에 의해 외부로 나가는 전류가 차단되고, 내부 전류는 전극을 오가며 스스로 방전된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에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차체나 물과 접촉해도 감전되지 않는다.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비가 많이 올 때 전기차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기차를 충전할 때 젖은 손으로 충전기 사용을 지양하고, 비가 올 때는 충전 장치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된 전기차는 물이 빠진 뒤에도 고전압케이블(주황색)과 커넥터, 배터리를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소방서나 제작사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조치를 받는 것이 좋다.
주차장 안에서는 비상시 차를 바로 견인하거나 나갈 수 있도록 차량 앞면이 출구 쪽으로 향하게 주차하는 것이 좋다. 침수차는 최대한 빨리 정비를 맡겨야 한다.
엔진룸까지 물이 들어찬 침수차들은 수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전손 처리될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으로 폐차된다.
정비를 한다면 오일류와 냉각수, 연료를 모두 1~2회 교환하는 것이 좋다.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한 뒤 깨끗이 씻은 후 말려서 윤활제를 뿌려줘야 한다.
침수의 가장 큰 후유증인 차량 부식을 막기 위해서 건조 후 코팅 처리를 하는 것이 좋다.
경유차의 경우 의무 부착된 DPF(매연포집필터)도 점검해야 한다.
차량 하부가 부분 침수됐다면 'DPF 클리닝'을 해야 한다.
오물 등의 유입으로 DPF가 파손되면 미세먼지 저감 성능이 떨어지고, 이후 수백만원 교체 비용이 들 수 있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대표는 "SUV가 지나가니까 승용차가 따라가다가 침수되는 경우가 많다"며 "차량마다 차고가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앞차를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중고차 업체들은 침수차를 취급하지 않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침수차가 판매될 가능성도 있다.
먼저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를 통해 차량의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차나 차주가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하는 등 침수 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K Car)는 차량을 직접 확인할 때 침수 여부를 구별할 수 있는 '팁'을 정리했다.
물로 세척하기 힘든 차량 하부의 주요 전장 부품(ECU·전자제어장치) 등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제조일을 대조해보고, 주요 부품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퓨즈 박스에 흙먼지가 쌓이거나 부식됐는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진흙 흔적 등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
침수 이후 안전벨트나 부품 등이 교체됐을 수 있기 때문에 교환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창문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를 조명으로 비춰 내부 오염 여부를 살펴보고, 실내 매트를 걷어내 바닥재가 오염됐는지도 확인하면 좋다. 차량 내부의 옷걸이, 차량 시트 밑바닥 등은 일반 소비자들도 진흙이나 물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부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