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춘천 의암댐 찾아 안전대책 마련 지시

"소양강 댐 수문 개방…2년 전 의암호 참사 같은 사고 없어야"
김진태 강원지사는 9일 집중호우로 수문을 개방한 춘천시 의암댐을 찾아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한국수력원자력 춘천지소 의암댐을 긴급 방문해 집중호우에 따른 방류 상황을 브리핑받고, 북한강 수계 댐의 수위 등을 점검했다.

그는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처를 해 달라"며 "댐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한강 하류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방류량을 조절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6일은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참사 2주년이었다"며 "2년 만에 소양강댐 수문이 개방되는 상황에서 급류로 인한 인명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강원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에 있는 의암댐, 춘천댐, 화천댐이 수문을 개방했고, 오는 10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이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내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급류에 휩쓸린 펜션 투숙객 1명과 산사태로 주민 1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 지역은 오는 11일까지 도내 중남부 내륙과 산간 지역에 최대 3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