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침수 차량 250여대 군부대 주차장에 3주간 임시 보관

경기 안양시는 지난 8∼9일 쏟아진 폭우로 침수된 차들을 군부대 주차장에 3주간 임시로 보관할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폭우로 안양 관내 비산동 A아파트 단지, 안양7동의 B아파트 단지와 일반 주택가 등 3곳에서 차량 250여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특히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빗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침수된 차량은 현재까지 배수 작업이 완료되지 않아 밖으로 끌어내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주차장 배수 작업이 완료된 뒤 수백 대가 넘는 차량을 견인해 보관하는 것도 큰 문제여서 시가 고민 끝에 관내 군부대 주차장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시는 전날 52사단 212여단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250대 침수차량을 임시로 보관해 달라고 요청했고, 군부대 측은 흔쾌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부대에는 총 5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지만, 내주 시작되는 훈련으로 150대 주차면만 침수차량을 위해 내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침수차량을 군부대에 견인하고 나서 조사를 통해 차주에게 보상을 완료한 뒤 폐차 처리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보험처리가 완료된 차량은 순차적으로 군부대 주차장에서 빼내기 때문에 안양시 전체 침수차량을 주차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침수한 차량을 임시로 보관할 적절한 장소를 찾다가 군부대가 먼저 생각나 협조를 요청했는데 흔쾌히 협력해 줘서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