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고성 상생협력 첫 비전공유…"특별자치도 합심"(종합)

김진태 지사, 육동한 시장 '원팀' 간담회…도청사 이전부지 협력해 결정
오후 고성서 지역특화 평화안보 관광자원 개발 협력 논의

강원도가 10일 '새로운 강원도! 특별 자치시대!' 완성을 위해 춘천시와 고성군과 비전을 공유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이날 오전 도내 시·군 상생협력을 위한 '원팀(One-Team) 비전공유' 토론회 첫 방문지로 춘천을 찾아 육동한 시장과 현안을 논의했다.

시청에서 열린 이 날 회의에서 김 지사는 "도내에서 가장 먼저 특별자치도 전담부서를 만든 춘천에서 원팀 완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토론회를 통해 각 시군 현장 현안을 파악하고 새로운 강원도정의 운영방안을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강원도정의 운영방안으로 인구 200만명, 지역 내 총생산 100조원 달성, 광역교통망 완성으로 수도권 강원시대를 여는 비전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려면 재정독립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혁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2차 추경을 하지 않고 연말에 정리 추경을 하는 등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육 시장은 "비전공유 대장정의 첫 방문지로 춘천을 찾았는데 앞으로 도정과 협의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등 수부 도시로서의 맏형 역할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강원 자치시대에 하나가 돼 밝은 미래를 함께 열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첨단 지식산업 도시, 교육도시,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복지 공동체, 미래형 도시, 지속 가능한 도시, 강원특별자치도 중심도시 등 7개 시정발표를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또 연구개발특구 선정을 위해 국가균형발전의 정부과제와 강원특별자치도 특례규정 반영, 교육특구 지정에 힘써 줄 것으로 요구했다.
특히 최근 논의되는 도청사 이전과 관련해 함께 긴밀한 협의로 적합한 부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GTX-B 노선의 춘천 연장과 서면대교 조기 착공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이날 회의에 앞서 강원도는 지난해 실적으로 기준으로 도내 지자체 합동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춘천시에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
지사는 이날 오후에 고성군을 찾아 함명준 군수와 동해고속도로 고성 구간 개설을 비롯해 동해북부선 역세권 개발, 지역특화 평화안보 관광자원 개발 등 지역 현안 추진에 대해 협력을 논의했다.

강원도지사가 18개 시군 전체를 순회 방문하는 것은 약 10년 만으로, 김 지사는 이번 초도 방문을 다음 달 중순까지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