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521명, 한달새 8배로 '급증'…신규확진 6만2078명(종합)

위중증 환자수, 108일새 최다…수도권 준중증 병상 가동률 70% 넘어
신규확진자, 주말 진단검사 감소로 어제의 절반…전주 1.1배
광복절 연휴·초중고 개학 등 변수…신규 확진 줄지 않는 '긴 꼬리' 예상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수가 4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진단검사 감소의 영향으로 직전일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6만2천78명 늘어 누적 2천141만8천36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치(11만9천603명)보다 5만7천525명 줄어 51.9% 수준으로 감소했다. 1주일 전인 지난 8일(5만5천262명)의 1.12배, 2주일 전인 지난 1일(4만4천654명)의 1.39배다.

일요일에는 진단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자 수가 적게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9천866명→15만1천748명→13만7천204명→12만8천714명→12만4천592명→11만9천603명→6만2천78명으로, 일평균 12만4천829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장마와 휴가 등으로 증상이 있음에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날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와 8월말 초·중·고 개학 등을 유행세의 변수로 보는 한편, 재유행이 정점을 찍은 후에도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긴 꼬리'를 형성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유행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위중증 환자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9명 증가한 521명으로, 4월29일(526명) 이후 108일 사이 가장 많았다.

7월15일 위중증 환자수가 65명이었는데, 한달 사이 위중증 환자 수가 8.02배로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 수의 증감 추이는 1~2주 전 신규 확진자 발생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이상 발생한 날이 많아 위중증 환자 수도 적어도 한동안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위중증 환자 중 절반 가까이(49.14%)인 256명은 80세 이상이었고, 70대가 122명(23.42%), 60대가 79명(15.16%)이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전국 기준 45.0%(1천790개 중 805개 사용)로, 전날(42.5%)보다 2.5%포인트(p) 올라갔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5.3%로 전날(62.1%)보다 3.2%p,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7.3%로 전날(45.5%)보다 1.8%p 각각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의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전날 발표치(67.7%)보다 3.9%p 증가한 71.6%를 기록하며 70%를 넘어섰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전국에 1만3천733개소가 있으며, 이중 호흡기 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 처방, 치료를 모두 수행하는 원스톱진료기관은 9천926개소가 운영 중이다.

전날 사망한 확진자는 50명으로 직전일(57명)보다 7명 적었다.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절반인 25명이고 70대가 15명, 60대가 8명, 50대와 40대가 각 1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5천673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2%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396명으로, 전날(460명)보다 64명 적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지난달 7월27일(534명) 이후에는 400명대 이상을 유지했지만, 이날 400명선 이하로 떨어졌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6만1천682명이다. 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 1만6천87명, 서울 8천246명, 경남 3천935명, 경북 3천584명, 대구 3천38명, 인천 2천982명, 부산 2천929명, 충남 2천843명, 전남 2천782명, 광주 2천714명, 전북 2천453명, 강원 2천369명, 대전 2천263명, 충북 2천242명, 울산 1천595명, 제주 1천473명, 세종 522명, 검역 2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