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LG화학 기술 적용 코로나19 면역반응 진단키트 유럽 출시

T세포 반응 감지
스위스 로슈는 코로나19에 대한 T세포 반응을 감지하는 진단제품인 ‘Elecsys IGRA SARS-CoV-2’를 유럽 인증(CE) 적용 국가에서 출시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제품은 코로나19에 대한 적응형 T세포 반응(adaptive T-cell response)을 식별한다. 이를 통해 과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또는 코로나19 백신에 노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환자의 면역반응을 더욱 잘 이해하고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로슈에 따르면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위해서는 T세포 및 B세포 활동이 필요하다. B세포는 잠재적으로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항체를 생산한다. T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표적해 바이러스 복제 및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적응형 T세포 반응을 측정하는 것이 코로나19에 대한 보호 수준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마스 쉬네커 로슈진단 대표는 “이 제품은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사람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면역저하 및 고위험 환자군에 대한 장기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lecsys IGRA SARS-CoV-2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와 공동 개발한 ‘cobas IGRA SARS-CoV-2 Tube’를 활용한다. 코로나19 항원을 사용한 시험관 내 T세포 자극(T-cell stimulation) 및 자동화된 전기화학발광면역분석법(ECLIA)을 결합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