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로 산 가방 속 시신에 뉴질랜드 '시끌'…경찰 수사 착수

뉴질랜드에서 주인 없는 물건을 파는 창고 경매에서 한 주민이 내용물을 모르고 산 가방 속에서 시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남부 마누레와 지역에 사는 한 가족은 지난 11일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물건을 파는 창고 경매에서 장난감과 가방 등을 샀다가 가방 안에 시신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한 매체는 가족이 소형 창고에 보관돼 있던 물건을 온라인 경매에서 사서 집으로 가져다 열어보다가 시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매체는 경찰이 수사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어 피해자가 몇 명인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피해자가 복수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한 형사는 지금까지 경찰의 탐문조사로는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이 사건에 개입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사건의 성격으로 볼 때 더 많은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신이 들어 있는 가방을 산 가족의 이웃은 가족들이 유모차, 장난감, 보행기 등과 함께 트레일러로 실어 온 가방을 앞마당에서 여는 순간 고약한 냄새가 이웃에서도 맡을 수 있을 만큼 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웃은 이웃집에 사는 사람들이 트레일러에서 내린 가방을 열다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는 장면을 아들이 목격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에서 오랫동안 살인 사건을 담당했던 전직 형사는 "여러분이 이런 상황을 목격하면 영원히 잊어버릴 수가 없을 것"이라면서 살인 사건 수사와 관련된 인물은 이미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