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檢 박지원 등 압수수색에 "전형적 망신주기용 '쇼'"(종합)

"文정부, 관련 내용 투명하게 공개…진실 가리는 시도 한적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압수수색 쇼"라고 반발했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전 안보실장, 전 국정원장, 전 국방부 장관 자택과 국방부, 해경 등까지 10여 곳을 한날한시에 압수수색해야 할 만큼 이 사안이 시급하냐"며 "해경 조사 자료와 우리 군의 SI(특별취급정보) 분석 자료까지 기초 자료는 다 가지고 있으면서 웬 '압수수색 쇼'란 말이냐"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전임 정부 고위직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은 전형적인 망신 주기용 '쇼'"라며 "정부의 공식적인 기록과 자료를 개인이 빼돌릴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그럴 가능성도 없음은 누구보다 검찰이 가장 잘 알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관련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국민께 공개했고, 어떤 경우에도 진실을 가리기 위한 시도는 결단코 한 적이 없다"며 "지금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그리고 검찰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실에서 낸 보도자료에는 윤 의원 외에도 민주당 고민정·김승원·김영배·김의겸·김한규·윤영덕·윤영찬·이원택·이장섭·진성준·최강욱 의원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인디언 기우제'식 정치보복 수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면서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식의 수사, 원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검찰의 집념이 무섭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가안보실,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감사원을 생각하면 정부 전체가 정치보복에 달려든 형국"이라며 "민생경제는 위기인데 윤석열 정부는 전 정부를 겨냥한 신(新) 북풍몰이와 보복 수사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희 의원은 SNS에 "전 정권 흠집 내려다가 오히려 현 정권 흠집만 늘게 될 것"이라며 "박 전 원장 자택을 30분 동안 뒤졌다는데, 휴대전화와 수첩을 가져간 게 전부라고 한다.

애초에 압수 목적은 없고 그저 이슈몰이를 위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이 코앞인데 지금까지 가장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곳은 검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