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 가능성이라도" 실종 열흘째 애타는 원주 노부부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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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발견 소식 접할 때마다 '철렁'…많은 분 위로에 기다려"
'소나' 투입해 수중도 탐지…각계각층 후원품 전달로 구조 응원
"단 1%의 가능성과 기적을 믿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제발, 우리 가족의 곁으로 다시 돌아와 주세요.
"
300㎜에 육박하는 집중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원주시 부론면 노림리 섬강 지류 인근 농지에서 급류에 실종된 노부부의 가족들은 수색 열흘째인 18일 간절한 마음으로 또 하루를 버티고 있다. 실종된 한모(82)·윤모(78)씨 부부의 막내아들(45)은 "남한강 물속에서 누군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는다"며 "그렇게 돌아오시는 것 말고, 살아오실 수 있다는 단 1%의 기적을 믿고 싶다"고 울먹였다. 아들 한씨는 "이동식 양봉업을 하시는 부모를 위해 화물차에 카라반을 얹어 제작해 드린 '트럭캠퍼' 안에 부모님이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모든 분이 위로하고 도와주시는 만큼 조금 더 힘을 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부부가 실종된 것은 지난 9일 새벽. 당시 한씨는 '물 한복판에 있다'고 119에 구조를 요청한 뒤 실종됐다.
인삼밭 인근에서 벌통을 놓고 이동 양봉업을 한씨 부부는 섬강 지류의 둑이 집중폭우로 불어난 물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구조·수색에 나선 소방당국 등은 실종 노부부가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캠퍼를 찾기 위해 수중 음파 탐지 장치 '소나'(Sonar)까지 투입했다.
전날 여주보∼세종대교 구간에 소나 장비를 투입한 데 이어 이날은 여주보∼이포보 구간이 이 장비를 투입해 수중 수색 중이다.
섬강 수위가 크게 낮아지고 헬기와 드론, 소나 등 장비가 총동원되면서 실종자 수색에 속도도 붙었다. 수색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실종자 가족은 단 1%의 가능성을 믿고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수색 상황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
소방 등 구조 당국은 이날 310여 명의 인력과 100여 대의 장비를 대거 투입해 수중, 수상, 도보, 항공 수색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지역 내 각계각층은 실종자가 조속히 구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후원품을 수색 현장의 긴급구조 통제단에 전달해 수색·구조에 일조하고 있다.
원주시는 노부부 실종 이튿날인 지난 10일부터 재난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해 수색 활동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열흘째 수색 현장을 매일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구조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원 시장은 "지역 내 각계각층의 후원품이 수색 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실종자가 구조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소나' 투입해 수중도 탐지…각계각층 후원품 전달로 구조 응원
"단 1%의 가능성과 기적을 믿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제발, 우리 가족의 곁으로 다시 돌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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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에 육박하는 집중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원주시 부론면 노림리 섬강 지류 인근 농지에서 급류에 실종된 노부부의 가족들은 수색 열흘째인 18일 간절한 마음으로 또 하루를 버티고 있다. 실종된 한모(82)·윤모(78)씨 부부의 막내아들(45)은 "남한강 물속에서 누군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는다"며 "그렇게 돌아오시는 것 말고, 살아오실 수 있다는 단 1%의 기적을 믿고 싶다"고 울먹였다. 아들 한씨는 "이동식 양봉업을 하시는 부모를 위해 화물차에 카라반을 얹어 제작해 드린 '트럭캠퍼' 안에 부모님이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며 "모든 분이 위로하고 도와주시는 만큼 조금 더 힘을 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노부부가 실종된 것은 지난 9일 새벽. 당시 한씨는 '물 한복판에 있다'고 119에 구조를 요청한 뒤 실종됐다.
인삼밭 인근에서 벌통을 놓고 이동 양봉업을 한씨 부부는 섬강 지류의 둑이 집중폭우로 불어난 물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구조·수색에 나선 소방당국 등은 실종 노부부가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캠퍼를 찾기 위해 수중 음파 탐지 장치 '소나'(Sonar)까지 투입했다.
전날 여주보∼세종대교 구간에 소나 장비를 투입한 데 이어 이날은 여주보∼이포보 구간이 이 장비를 투입해 수중 수색 중이다.
섬강 수위가 크게 낮아지고 헬기와 드론, 소나 등 장비가 총동원되면서 실종자 수색에 속도도 붙었다. 수색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실종자 가족은 단 1%의 가능성을 믿고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수색 상황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
소방 등 구조 당국은 이날 310여 명의 인력과 100여 대의 장비를 대거 투입해 수중, 수상, 도보, 항공 수색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지역 내 각계각층은 실종자가 조속히 구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후원품을 수색 현장의 긴급구조 통제단에 전달해 수색·구조에 일조하고 있다.
원주시는 노부부 실종 이튿날인 지난 10일부터 재난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가동해 수색 활동을 총력 지원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열흘째 수색 현장을 매일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수색·구조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원 시장은 "지역 내 각계각층의 후원품이 수색 대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실종자가 구조될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