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림 효과에 '에너지 저장'까지…UST, 스마트 창 기술 개발

전압 가하면 변색·충전…에너지 저장용량, ITO 전극 소자의 5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빛가림(선팅) 효과뿐 아니라 충·방전 등 에너지 저장 기능까지 하는 스마트 창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UST 졸업생인 한지수 박사 연구팀은 전하를 저장할 전도성 고분자에 그물망 역할을 할 유기물을 첨가한 뒤 인듐주석화합물(ITO) 대신 그래핀 전극을 도입한 소자를 만들었다.

그래핀 전극을 도입하면 ITO보다 높은 물리적 유연성·내구성을 지니는 동시에 고효율 에너지 저장장치(슈퍼커패시터)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소자의 에너지 저장 용량이 ITO보다 5배 이상 크고, 낮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빛가림 효과 등 전기 변색 특성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이 소자에 리튬 이온이 들어 있는 전해질을 주입한 후 전압을 가하면 색이 변하거나 충전이 되고, 반대로 투명하게 되거나 방전이 되도록 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지수 박사는 "그래핀 전극이 적용돼 에너지 충·방전 특성을 갖는 전기 변색 기반 스마트 창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디스플레이·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