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목감천 차수판 관리 개선…"침수피해 예방"

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달 8∼9일 발생한 집중호우와 관련해 목감천 차수판 운영·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차수판은 목감천 교량이 계획홍수위보다 낮아 하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현행 규정은 하천 범람이 예상될 때 구가 차수판 설치를 결정하면, 구청이나 협력업체 담당자가 현장에 출동해 설치·철거하도록 돼 있다.

이로 인해 긴급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구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문헌일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차수판 설치 관리자를 구청 치수과 외에 동주민센터 및 통반장 등 지역주민으로 확대하고, 차수판 시건장치(열쇠)를 동과 공유해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목감천 치수판 관리자가 확대 운영되면 신속한 설치가 가능해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구는 목감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차수판 설치 관리자 교육을 하고 차수판 설치순서도 등의 매뉴얼도 현장에 비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구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주택가 인근 빗물펌프장 8개소와 간이빗물펌프장 16개소 등 총 24개소에 가동현황 안내전광판을 설치하고 간이빗물펌프장 14개소의 노후 제어설비를 교체하기로 했다.

구청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빗물펌프장 가동현황을 공유해 수방 업무의 신뢰성과 투명성도 확보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맞는 꼼꼼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미흡한 사항은 조속히 보완해 집중호우 등 예측할 수 없는 재해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