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아트센터, 소리로 듣는 전시 '필드 기억'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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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25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1층 랜덤 액세스 홀에서 '필드 기억'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의 제목이자 작품명이기도 한 '필드 기억'은 전시장에 앉아 별도의 시각 자료 없이 오직 다양한 소리에 집중하며 감상하는 다채널 사운드 작품이다.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백남준아트센터의 제안으로 미술가 김희천과 음악가 이옥경이 협업해 제작했다.
이 작품은 수면진정제를 복용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사람이 이전에 본 것들은 모두 망각하고 들은 것만을 기억할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녹음기를 갖고 다니며 주변의 모든 소리를 기록하고, 자신이 본 것과 떠오르는 생각도 입으로 뱉어내며 기억을 붙잡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관객들은 시각에서 청각 중심적으로 바뀐 그의 삶에 몰입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思惟)를 경험해볼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설명문이나 조형물 등 시각적 요소가 모두 배제된 상태에서 서라운드 스피커를 통해 쏟아지는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전시 환경을 조성했다"며 "실험적인 방식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이번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 작품은 수면진정제를 복용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사람이 이전에 본 것들은 모두 망각하고 들은 것만을 기억할 수 있게 된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은 녹음기를 갖고 다니며 주변의 모든 소리를 기록하고, 자신이 본 것과 떠오르는 생각도 입으로 뱉어내며 기억을 붙잡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관객들은 시각에서 청각 중심적으로 바뀐 그의 삶에 몰입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思惟)를 경험해볼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설명문이나 조형물 등 시각적 요소가 모두 배제된 상태에서 서라운드 스피커를 통해 쏟아지는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전시 환경을 조성했다"며 "실험적인 방식으로 서사를 전개하는 이번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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