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농민들 삭발 시위 "쌀값 폭락 더이상 안돼"

전남 영암지역 농민들이 26일 쌀값 폭락에 항의하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삭발 시위를 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영암군협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영암농민회, 전국 쌀생산자협회 염안군지부 소속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쌀값 폭락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쌀값 폭락으로 농민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창고에 쌓여 있는 구곡을 즉각 시장 격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방치하고 있는 구곡 가격 때문에 곧 나올 햅쌀 가격까지 내려갈 것이다"며 "정부는 나 몰라라 하지 말고 과감한 시장격리 조치 등을 포함해 쌀 소비 확대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 집행부 임원 4명은 집회 도중 정부에 쌀값 폭락 대책을 요구하며 삭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