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경기광주 마을공동체 '천진낭만' 배경현 대표

"열정과 관심 있으면 도움 필요한 곳에 힘 될 수 있어"
"좋은 정보 실시간 전하는 작은 방송국 만드는 게 꿈"

"도움이 필요한 이웃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열정과 관심만 있으면 힘을 보탤 수 있어요.

"
경기 광주시 퇴촌·남종면 주민들의 마을공동체 '천진낭만'을 이끄는 배경현(46) 대표는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년여간 마을을 위해 봉사해온 활동 순간을 떠올리며 이렇게 전했다.
2020년 6월 구성된 이 마을공동체의 주요 활동은 내 고장 청소, 취약계층 집수리, 중장년층 경력단절 주민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 미디어 교육 강사 양성이다. 배 대표는 "계곡 환경정화 활동이나 취약계층 집수리는 1∼2년째 계속해와 이제 일상이 됐다"며 "여러분들도 열정과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지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정보제공자가 될 수 있는 미디어 시대에 전화 걸기와 받기 외에 스마트폰 기능을 모르는 마을 중장년 어르신들이 많아 스마트폰 활용 교육부터 시작해 미디어 교육 강사 양성에도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 등에 올려 전혀 다른 시·공간에 있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공유가 가능한 요즘 시대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이해하려면 면 단위의 마을에도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활동 4년 차인 내년에는 천진낭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마을공동체 사무 공간을 마련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그동안에는 카페를 전전하거나 SNS를 활용해 회의를 해왔다.

배 대표는 "내 고장 마을의 시시콜콜한 소식부터 여러 유익한 정보를 많은 분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싶다"며 "이를 위해 광주시를 대변할 수 있는 작은 스튜디오를 갖춘 방송국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