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지나도 안 찾아가…상호금융권 잠자는 돈 6.6조원

상호금융권의 장기 미인출 예적금 잔액이 6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자들이 예적금을 찾아가지 않아 놓친 이자 혜택만 연간 1,882억 원에 달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6월말 기준 신협과 농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만기 후 1년 이상 경과한 장기 미인출 예적금 잔액은 6조6,000억 원으로 2020년말 대비 29.7% 증가했다. 100만 원 이상 장기 미인출 예적금을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재예치할 경우 연 1,882억 원의 추가 이자수익이 발생하는 규모다. 특히 금리상승기에 장기 미인출 예적금을 보유한 예금자는 금리상승에 따른 혜택도 전혀 누리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 미인출 예적금 예금자 중 고령자는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계좌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횡령 등 금융사고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며 "상호금융권 공동으로 예적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 환급방법 등을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안내하고 홍보동영상도 중앙회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