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엑시, 랩만? 노래도 잘해…감성 보컬 진면목

'두 번째 세계' 우주소녀 엑시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그룹 우주소녀 엑시가 보컬리스트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엑시는 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에서 1라운드 '1:1 타이틀 매치'의 첫 주자로 나서 "여기 나온 이상 뻔한 건 보여주고 싶지 않다. 다 보여줄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연에 앞서 그는 우주소녀 멤버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Mnet '퀸덤 2'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는 엑시는 경연 주제인 'I'에 맞춘 전략을 공개했다. 엑시의 확고한 음악 취향이 담긴 무대가 예고됐다.

본격적인 대결에서 엑시는 오로지 보컬로만 승부수를 띄운 무대를 선보였다. 레트로 느낌의 스타일링으로 등장한 그는 아날로그 TV에 둘러싸여 호소력 짙은 음색과 애절한 감성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보는 이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故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선곡한 엑시는 7080 시티팝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옛날 노래와 발라드를 좋아하는 엑시의 색깔이 오롯이 담긴 무대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유니크한 목소리와 트렌디한 창법이 어우러져 감성을 배가했다.

의외의 과감한 편곡과 의미 있는 시도에 보이스 리더(Voice Reader)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우주소녀 리더이자 메인 래퍼인 엑시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우주소녀의 '음(YALLA)'과 지난 7월 발매한 '던(DONE)'의 작곡, 작사에 직접 참여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두 번째 세계'를 통해서는 보컬리스트로서 실력을 발휘하며 '올라운드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엑시가 속한 우주소녀는 지난달 스페셜 싱글앨범 '시퀀스(Sequence)'의 타이틀곡 '라스트 시퀀스(Last Sequence)'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후 멤버들은 개별활동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