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경기 둔화에 따른 전세계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
달러 기반 거래로 달러 초강세현상도 구매 지연 부추겨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제 유가가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AFP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5.08달러로 1월 26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4% 하락한 91.5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다. 유가 약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및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20년만에 최고 수준의 달러 강세로, 달러 베이스로 거래되는 구매자들에게 원유를 더 비싸게 만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로 러시아의 서방에 대한 석유 수출이 줄었다. 그러나 더 많은 러시아산 원유가 중국 등 아시아로 수출되면서 원유 공급량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0월부터 하루 100,000배럴의 생산량을 감축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할당량을 충족할 만큼 충분한 양이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