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10월 1~2일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한강 노들섬 야외무대에서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 창립 후 처음 제작하는 야외 오페라다.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 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새장수 파파게노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소박한 가곡부터 아름다운 아리아, 진지한 종교음악 등이 다양하게 녹아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일어 대사를 우리말로 번역했다. 이회수 연출, 여자경 지휘,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반주를 맡는다.
뮤지컬 - 안나, 차이코프스키
러시아 클래식의 거장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의 인생과 음악이 뮤지컬로 탄생했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차이콥스키와 문학잡지 편집장 안나가 음악 작업을 함께하면서 교감하는 가상의 이야기를 다룬다. 차이콥스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국내 창작 뮤지컬은 처음이다. 음악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지컬인 만큼 음악이 핵심 역할을 한다. 차이콥스키와 안나가 있는 현실 세계와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발레 ‘호두까기 인형’ 속 세계가 교차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공연은 10월 30일까지.
영화 - 정직한 후보 2
유쾌통쾌한 여성 정치인 캐릭터 주상숙이 영화 ‘정직한 후보 2’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이 작품은 코미디 영화임에도 호평을 받았으며, 주상숙을 연기한 배우 라미란은 ‘2021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시즌 1은 거짓말이 제일 쉬운 국회의원 주상숙이 갑자기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되며 시작했다. 시즌 2는 주상숙이 선거에 떨어져 백수가 된 순간부터 진행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비서실장 박희철(김무열 분)도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되면서 주상숙과 큰 재미를 선사한다.
전시 - 달의 마음, 해의 마음
국내 1세대 갤러리인 선화랑이 개관 45주년을 맞아 한국 미술계의 흐름을 총정리하는 전시를 열었다. 단색화, 극사실주의화부터 가상현실(VR) 드로잉까지 다양한 작가 51명의 작품 100여 점을 볼 수 있다. 1977년 문을 연 뒤 40년 넘게 서울 인사동을 지켜온 ‘터줏대감’ 선화랑은 한국 미술계에 기여한 대표적 화랑 중 하나다. 하종현·곽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긴밀히 작업해왔고, 1984년 ‘선 미술상’을 제정해 이두식·김병종·이이남(작품 사진) 등 한국 미술계의 거장을 키워냈다.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