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민의 즐거움·애환 담은 음악…"마리아치를 아시나요"

7∼8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서 공연…125년 역사 대표 그룹 내한
멕시코를 대표하는 국민 음악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마리아치'(Mariachi) 공연이 국내에서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이달 7∼8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올라, 마리아치'(Hola, Mariachi) 공연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마리아치는 멕시코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 음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통 트럼펫, 바이올린, 기타론(베이스 기타) 등 다양한 악기로 구성되며 레퍼토리가 광범위하다. 멕시코인이 태어날 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삶을 함께하면서 각 지방의 생활과 신앙 풍습 등을 담고 있는 음악으로도 평가받는다.

멕시코의 전통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배경으로 한 감성 애니메이션 '코코'(Coco)에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1897년 결성돼 지금까지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그룹 '마리아치 바르가스 데 테칼리틀란'(Mariachi Vargas de Tecalitlan)이 출연한다. 멕시코 현지에서 정통성과 영향력을 인정받은 이 그룹은 독창적인 음악색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곳곳에서 성황리에 공연한 바 있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곡을 중심으로 마리아치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영화 '코코'에서 죽음에 대해 노래한 '라 요로나'(La Llorona), 가수 조영남이 '제비'로 소개해 잘 알려진 곡 '라스 곤론드리나스'(Las Golondrinas) 등을 비롯해 한국의 '아리랑' 등을 함께 노래한다. 8일 오후에는 '어서와, 멕시코 무형유산은 처음이지?'를 주제로 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공연과 부대 행사는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 063-280-1500∼1501)로 예약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우리 전통문화를 더욱 활발히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자극제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초청 공연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