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스틸야드에서 우승 트로피 들고 '9년만의 복수'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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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문수구장에서 포항에 통한의 역전 우승 내줘 전북 현대를 꺾고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향한 '왕도'에 오른 울산 현대가 이번엔 자존심을 걸고 9년 묵은 복수를 준비한다. 울산은 11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울산은 8일 전북과 '현대가 더비'에서 마틴 아담의 추가시간 극적인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둬 2005시즌 이후 17년만의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그대로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은 포항전을 포함해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포항전에 이어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와도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포항전에서, 특히 스틸야드에서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어 한다. 1990년대 'K리그 르네상스' 시절부터 지역 라이벌로 묶인 두 팀의 악연이 본격적으로 깊어진 건 2013시즌이다.
당시 울산은 시즌 막판까지 선두를 달렸고, 포항은 2위에서 추격했다.
공교롭게도 최종 라운드 대진은 두 팀의 맞대결로 짜여 있었다. 울산 홈인 문수구장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던 울산 선수들과 코치진은 얼어붙었다.
경고누적으로 마지막 경기를 관중석에서 바라보던 울산의 주포 김신욱도 우승의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해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벤치로 내려오다가 허망한 패배의 순간을 바라만 봐야 했다.
포항은 문수구장에서 보란 듯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악연은 계속됐다.
포항은 이후에도 '우승 전력'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울산의 발목을 잡아챘다. 울산이 2019, 2020, 2021, 세 시즌 연속으로 막판에 전북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과정에서 포항은 매번 '얄미운' 조연 역할을 했다.
특히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9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당한 1-4 패배는 2013시즌 최종전만큼이나 울산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 패배로 울산은 전북과 승점(79점)이 아닌 다득점에서 71-72로 뒤져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어이없게 홈에서 포항에 큰 점수 차로 져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준 셈이었다.
울산은 과거 포항 때문에 당했던 설움을 제대로 갚아주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울산 관계자는 "2013년 최종전에서 포항 코치진이 괜히 우리 벤치 쪽으로까지 와 기뻐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면서 "이번에 똑같이 갚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북전 뒤 "오늘의 승리는 오늘까지만 즐기겠다"면서 "시간이 별로 없다.
잘 준비해서 포항에 가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우승 조기 확정에 도전하게 됐다.
포항은 홍 감독이 K리그 무대에서 유일하게 몸담은 팀이다. 홍 감독은 데뷔 시즌인 1992년부터 1997년 J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포항에서 뛰었다.
/연합뉴스
울산은 8일 전북과 '현대가 더비'에서 마틴 아담의 추가시간 극적인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둬 2005시즌 이후 17년만의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올리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그대로 우승을 확정한다. 울산은 포항전을 포함해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포항전에 이어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와도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포항전에서, 특히 스틸야드에서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어 한다. 1990년대 'K리그 르네상스' 시절부터 지역 라이벌로 묶인 두 팀의 악연이 본격적으로 깊어진 건 2013시즌이다.
당시 울산은 시즌 막판까지 선두를 달렸고, 포항은 2위에서 추격했다.
공교롭게도 최종 라운드 대진은 두 팀의 맞대결로 짜여 있었다. 울산 홈인 문수구장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우승 세리머니를 준비하던 울산 선수들과 코치진은 얼어붙었다.
경고누적으로 마지막 경기를 관중석에서 바라보던 울산의 주포 김신욱도 우승의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하기 위해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벤치로 내려오다가 허망한 패배의 순간을 바라만 봐야 했다.
포항은 문수구장에서 보란 듯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악연은 계속됐다.
포항은 이후에도 '우승 전력'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울산의 발목을 잡아챘다. 울산이 2019, 2020, 2021, 세 시즌 연속으로 막판에 전북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과정에서 포항은 매번 '얄미운' 조연 역할을 했다.
특히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9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당한 1-4 패배는 2013시즌 최종전만큼이나 울산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 패배로 울산은 전북과 승점(79점)이 아닌 다득점에서 71-72로 뒤져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어이없게 홈에서 포항에 큰 점수 차로 져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준 셈이었다.
울산은 과거 포항 때문에 당했던 설움을 제대로 갚아주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울산 관계자는 "2013년 최종전에서 포항 코치진이 괜히 우리 벤치 쪽으로까지 와 기뻐하던 장면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면서 "이번에 똑같이 갚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북전 뒤 "오늘의 승리는 오늘까지만 즐기겠다"면서 "시간이 별로 없다.
잘 준비해서 포항에 가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우승 조기 확정에 도전하게 됐다.
포항은 홍 감독이 K리그 무대에서 유일하게 몸담은 팀이다. 홍 감독은 데뷔 시즌인 1992년부터 1997년 J리그로 진출하기 전까지 포항에서 뛰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