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국무총리 산하 연구기관서 매년 연구원 300명안팎 이직"

"인건비 출연금 비중 확대 등 대책 필요"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원(경인사연) 소관 연구기관을 떠나는 연구원 규모가 매해 200∼300명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13일 경인사연에서 제출받은 '경인사연 소관 연구기관 연구원 이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이직한 연구원 수는 총 1천53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 말 현재 경인사연 소관 연구기관 연구원은 총 4천453명으로, 지난 5년간 이직한 연구원 수를 총인원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전체의 34.6%에 달한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254명, 2018년 345명, 2019년 273명, 2020년 296명, 2021년 371명으로 200∼300명대를 유지했다. 올해는 1∼7월에만 254명이 연구기관을 떠났다.

이직 연구원 중 정규직은 661명(43.0%)이었고, 비정규직은 878명(57.0%)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3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환경연구원(128명), 국토연구원(121명), 한국조세재정연구원(109명), 한국교통연구원(98명)이 뒤를 이었다. 이직 연구원들의 연봉 수준을 보면, 5천만원 미만이 1천70명(69.5%)으로 가장 많았고, 5천만원 이상∼1억원 이하가 433명(28.8%), 1억원 이상이 26명(1.7%)이었다.

이직 사유로는 세종시 등 지방 이전에 따른 정주 여건 미흡, 수탁 연구용역 수행에 따른 과중한 업무부담, 대학·민간연구소 등에 비해 열악한 처우 등이 꼽혔다.

강 의원은 "연구인력 이직으로 인한 결원 발생 시 연구 연속성 확보와 안정적 인력 운영 등에 애로가 발생해 연구기관으로서 경쟁력이 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원 이직을 줄이기 위해 근본적으로 연구기관 인건비 출연금 비중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