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전방부대 10곳 중 6곳 우물·계곡물 마셔…"전염병 위험"

송갑석 의원 "예산 확보·급수난 개선해 병영생활 안전 확보해야"
강원지역 육군 전방부대 중 상당수가 우물물 또는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전염병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육군 전방부대 식수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전방에 있는 사단 중 1곳을 제외한 모든 사단이 계곡물과 우물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에 있는 전방부대 11개 사단의 급수원은 총 1천133곳으로, 이 중 상수도가 704곳(6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우물 379곳(34%), 계곡 50곳(4%) 순이다.

경기도 주둔 5개 사단은 급수원 563곳 중 상수도가 466곳(83%)이었지만, 강원도 주둔 6개 사단은 우물이 282곳(49%)으로 상수도 238곳(42%)보다 많았다. 또 경기도와 달리 계곡물이 급수원인 곳도 50곳(9%)이나 됐다.

강원지역 전방부대 10곳 중 대여섯 곳이 우물물 또는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셈이다.

송 의원은 "전방부대는 여름철에는 가뭄으로 식수가 끊기거나 장마철 흙탕물 유입으로 전염병 위험에 노출되고, 겨울철에는 한파로 계곡물과 우물물이 얼면서 급수를 제한하는 등 매년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방부대 자체 상수도 조성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급수난을 개선해 장병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병영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