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북한 저수지서 쏜 미사일은 SLBM 아니라 SR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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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 '강력한 핵무장국' 이미지 과시용 선전·기만술" 북한이 지난달 25일 저수지에서 쏜 미사일은 국내외 언론들이 통상 보도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아니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라는 분석이 미국 싱크탱크에서 나왔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과 제니퍼 준 연구원은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을 통해 북한이 평안북도 태천 저수지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KN-23의 '개량형'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북한은 이 미사일이 저수지에서 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었다고 밝히며 지난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사진까지 공개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당초 이 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된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초기 분석했었다. 북한이 저수지 발사라는 새로운 SLBM 플랫폼을 강구함에 따라 킬체인 대응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군 당국은 11일 이와 관련, "한미 감시를 회피하고 우리의 '킬체인' 능력을 상당히 의식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다"며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가 이뤄질 때 무기체계로서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한 바 있다.
버뮤데즈 연구원 등은 이날 '비욘드 패럴렐'에 게재된 글에서 전술핵운용부대 등 북한군의 훈련을 보도한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현재 사용되는'(existing) 수중발사장이나 SLBM 시험이라는 문구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을 SRBM을 이용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중발사장 구축 과정의 일환으로 보면서, 시험에 동원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했다.
또한, 당시 저수지 발사 영상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미사일이 올려져 있던 발사대는 즉석 발사장치가 올려진 소형 발사대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발사대가 신포나 남포에 있는 미사일시험용 바지선과 같은 잠수능력이나 역량을 갖춘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수중발사장에 탄도 미사일을 쏘는 방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냉전 시대에도 강대국들이 고안했던 구상들 가운데 하나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이 실제로 수중 탄도미사일 발사장 역량을 이미 확립했더라도 북한이 실제로 수중발사를 추진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관측했다.
장거리탄도미사일 수중 발사를 위해서는 방수 능력을 갖춘 안정적인 수중발사장의 건설과 설치에서부터, 조준 변경, 수중 보수, 지휘통제망 확대, 비용문제에 이르기까지 등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수중발사장은 북한이 이미 갖추고 있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도로와 철도 이동망, 곧 나올 잠수함 발사대 등과 비교할 때 전략적인 면에서도, 운영 측면에 있어서도 아무런 이점도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저수지 발사는 '강력한 핵무장국'이라는 북한이 추구하는 외부 이미지에 국제사회가 주목하도록 고안된 선전전이나 기만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버뮤데스 연구원 등은 결론지었다.
/연합뉴스
북한은 이 미사일이 저수지에서 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었다고 밝히며 지난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사진까지 공개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당초 이 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된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초기 분석했었다. 북한이 저수지 발사라는 새로운 SLBM 플랫폼을 강구함에 따라 킬체인 대응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군 당국은 11일 이와 관련, "한미 감시를 회피하고 우리의 '킬체인' 능력을 상당히 의식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다"며 "SLBM은 잠수함에서 발사가 이뤄질 때 무기체계로서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한 바 있다.
버뮤데즈 연구원 등은 이날 '비욘드 패럴렐'에 게재된 글에서 전술핵운용부대 등 북한군의 훈련을 보도한 지난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현재 사용되는'(existing) 수중발사장이나 SLBM 시험이라는 문구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을 SRBM을 이용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중발사장 구축 과정의 일환으로 보면서, 시험에 동원된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했다.
또한, 당시 저수지 발사 영상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미사일이 올려져 있던 발사대는 즉석 발사장치가 올려진 소형 발사대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발사대가 신포나 남포에 있는 미사일시험용 바지선과 같은 잠수능력이나 역량을 갖춘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수중발사장에 탄도 미사일을 쏘는 방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냉전 시대에도 강대국들이 고안했던 구상들 가운데 하나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이 실제로 수중 탄도미사일 발사장 역량을 이미 확립했더라도 북한이 실제로 수중발사를 추진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관측했다.
장거리탄도미사일 수중 발사를 위해서는 방수 능력을 갖춘 안정적인 수중발사장의 건설과 설치에서부터, 조준 변경, 수중 보수, 지휘통제망 확대, 비용문제에 이르기까지 등 다양한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수중발사장은 북한이 이미 갖추고 있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도로와 철도 이동망, 곧 나올 잠수함 발사대 등과 비교할 때 전략적인 면에서도, 운영 측면에 있어서도 아무런 이점도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저수지 발사는 '강력한 핵무장국'이라는 북한이 추구하는 외부 이미지에 국제사회가 주목하도록 고안된 선전전이나 기만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버뮤데스 연구원 등은 결론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