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감사원이 발표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중간 감사 결과에 대해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사원이 오늘 고(故) 이대준 씨 피격 사건에 대해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증거 은폐와 실험 결과 왜곡이 있었고 월북으로 단정했다'고 발표했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고인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수석대변인은 "모든 사건 관련자에 대한 수사와 책임에는 그 어떤 예외도, 성역도 있을 수 없다"며 "고인과 유가족에 일말이라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에 충실히 참여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철저한 수사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고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날 문 전 대통령이 SNS에 고구마를 수확하는 사진을 올린 점을 언급하며 "유가족께서는 오늘 이 사진을 보며 '마치 저를 조롱하는 거 같다'며 울분까지 토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이날 중간 감사결과 발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 당시 사건 처리와 관련, 5개 기관에 소속된 총 20명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자에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안보라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