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이틀 앞…'3연임 확실' 시진핑으로 권력집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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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핵심' 강조한 당헌 개정·측근 전진배치로 절대적 '원톱' 예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 공식화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당 대회 최종 점검회의 성격으로 지난 9∼12일 열린 제19기 당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에서 시 주석의 당 핵심 지위 수호를 강조함으로써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은 기정사실이 됐다.
중국 공산당은 개혁·개방 이래 첫 당 총서기 3연임이란 중대 변화에 대한 국내적 '이질감'을 완화하려는 듯, 절차적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선전 작업에 나섰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8월 31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당외 인사 좌담회가 열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는 20차 당 대회에서 발표될 업무 보고서 초안에 대해 각 민주당파 중앙 관계자와 무당파 인사, 재계 관계자 등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또 1면 포함 7개 면에 걸쳐 2017년 10월 제19차 당 대회 이후 중국 당·정 지도자들의 행적과 내정 및 외교의 주요사를 정리한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중대사 기록'을 실었다.
아울러 중국 관영 중앙TV(CCTV) 종합 채널인 CCTV-1은 지난 8일부터 당 대회 개막 전날인 15일까지 일정으로 시 주석의 집권 10년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의 연작 다큐멘터리 '링항(領航·항로를 인도하다)'을 방영하고 있다.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시 주석은 지난 10년 이상으로 강력하고 독보적인 1인자 자리를 확보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다.
우선 당 대회에서 이뤄질 공산당 당헌인 당장(黨章) 개정을 통해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과 전당 핵심 지위 확립 및 수호,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 등을 골자로 하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당장에 삽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 시 주석에게 '인민영수'라는 새로운 칭호가 부여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고,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1960년대생들이 새롭게 진입함으로써 최고지도부(중앙정치국 상무위)의 '원보이스'(한목소리)는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이번에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시 주석이 5년 후 2선으로 물러나 '상왕'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부터 최소 10년은 더 최고 지도자 자리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까지 다양하게 제기된다.
이견이 거의 없는 대목은 시 주석 집권 3기에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유산인 집단지도체제의 전통은 급격히 탈색되고, 시 주석으로의 권력과 결정 권한 집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최고지도부 7인의 동급자 중 최고'가 시 주석 집권 이전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자의 위치였다면 앞으로 시 주석은 사실상의 '원톱'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향후 시 주석 집권 기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몽' 등을 내세운 중국의 '부국강병' 기조는 견지 또는 강화되고, 첨예한 미·중 전략경쟁의 구도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또 중국 대내적으로는 사회적 통제 강화와 반부패 드라이브, '쌍순환(수출 주도형 경제 체제를 개선하고 내수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으로 대표되는 경제의 '자강(自强)' 전략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 주석은 16일 개막식에서 당 대회 대의원(대표)들에게 보고를 통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밝히는 동시에 향후 5년간 추구할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22일께로 예상되는 당 대회 폐막식 때 200여 명의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인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에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면 최고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전망이다.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 열릴 제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는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의 새 구성원 면면이 공개된다.
새 지도부 구성원들의 보직은 내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공식적으로 부여되지만 1중전회에서 드러날 상무위원들의 서열에 따라 그 역할을 예상할 수 있다. 시 주석의 최고 지도자 자리 유지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리커창 현 총리의 후임자 후보로는 현재 서열 4위인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은 개혁·개방 이래 첫 당 총서기 3연임이란 중대 변화에 대한 국내적 '이질감'을 완화하려는 듯, 절차적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선전 작업에 나섰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8월 31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당외 인사 좌담회가 열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는 20차 당 대회에서 발표될 업무 보고서 초안에 대해 각 민주당파 중앙 관계자와 무당파 인사, 재계 관계자 등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인민일보는 또 1면 포함 7개 면에 걸쳐 2017년 10월 제19차 당 대회 이후 중국 당·정 지도자들의 행적과 내정 및 외교의 주요사를 정리한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중대사 기록'을 실었다.
아울러 중국 관영 중앙TV(CCTV) 종합 채널인 CCTV-1은 지난 8일부터 당 대회 개막 전날인 15일까지 일정으로 시 주석의 집권 10년 업적을 칭송하는 내용의 연작 다큐멘터리 '링항(領航·항로를 인도하다)'을 방영하고 있다.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시 주석은 지난 10년 이상으로 강력하고 독보적인 1인자 자리를 확보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거의 없다.
우선 당 대회에서 이뤄질 공산당 당헌인 당장(黨章) 개정을 통해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과 전당 핵심 지위 확립 및 수호,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 등을 골자로 하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당장에 삽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 시 주석에게 '인민영수'라는 새로운 칭호가 부여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고,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1960년대생들이 새롭게 진입함으로써 최고지도부(중앙정치국 상무위)의 '원보이스'(한목소리)는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이번에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시 주석이 5년 후 2선으로 물러나 '상왕'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부터 최소 10년은 더 최고 지도자 자리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까지 다양하게 제기된다.
이견이 거의 없는 대목은 시 주석 집권 3기에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유산인 집단지도체제의 전통은 급격히 탈색되고, 시 주석으로의 권력과 결정 권한 집중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최고지도부 7인의 동급자 중 최고'가 시 주석 집권 이전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자의 위치였다면 앞으로 시 주석은 사실상의 '원톱'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향후 시 주석 집권 기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몽' 등을 내세운 중국의 '부국강병' 기조는 견지 또는 강화되고, 첨예한 미·중 전략경쟁의 구도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또 중국 대내적으로는 사회적 통제 강화와 반부패 드라이브, '쌍순환(수출 주도형 경제 체제를 개선하고 내수를 확대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는 것)'으로 대표되는 경제의 '자강(自强)' 전략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 주석은 16일 개막식에서 당 대회 대의원(대표)들에게 보고를 통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밝히는 동시에 향후 5년간 추구할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22일께로 예상되는 당 대회 폐막식 때 200여 명의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자인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에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면 최고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전망이다.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 열릴 제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는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의 새 구성원 면면이 공개된다.
새 지도부 구성원들의 보직은 내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공식적으로 부여되지만 1중전회에서 드러날 상무위원들의 서열에 따라 그 역할을 예상할 수 있다. 시 주석의 최고 지도자 자리 유지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리커창 현 총리의 후임자 후보로는 현재 서열 4위인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