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확대 속 2,250선 등락…외국인은 '팔자'(종합)

변동성 확대된 美증시 영향…코스닥 소폭 상승해 700대 안착
19일 코스피가 시장 내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2,25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6포인트(0.43%) 오른 2,259.6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3%) 내린 2,249.35에 개장한 뒤 2,259.9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대체로 2,2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5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5억원, 40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3원 오른 1,424.0원에 개장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에 변동성이 확대된 양상을 보임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8포인트(1.12%) 오른 30,52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4%)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90%)도 각각 상승 마감했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뉴욕멜론은행에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장중에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양적긴축 시기를 연기하지 않고 오는 11월 1일부터 보유하고 있는 국채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폭이 확대(국채 가격은 하락)돼 나스닥 지수가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 내 변동성 요인이 존재하더라도 국내 증권가는 당분간 증시 흐름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 증시의 일중 변동성이 높은 상태이지만, 이미 가격 측면에서 상당 부분 악재를 반영해왔기 때문에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상존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증시 상단이 크게 열리기는 어렵지만 급격한 주가 조정의 강도와 속도 등을 감안할 때 현재는 지수의 추가 하락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것은 실익이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의 상당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1.77%), LG화학(-1.64%)은 전날보다 하락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0.82%), 삼성바이오로직스(1.66%), 현대차(1.79%), 카카오(4.66%) 등 대다수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 음식료품(-0.11%), 섬유·의복(-0.33%), 전기·전자(-0.38%) 등은 전일 대비 하락한 반면에 종이·목재(0.33%), 화학(0.33%), 철강·금속(1.18%) 등은 오르는 등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2포인트(0.69%) 오른 701.91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포인트(0.12%) 오른 697.94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워 70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홀로 46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억원, 190억원 어치씩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05%), 에코프로비엠(2.19%), 엘앤에프(4.31%), 에코프로(2.89%), 카카오게임즈(2.55%), 위메이드(11.73%) 등이 전일 대비 크게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