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데이터센터 이중화 미비…금융사고 보고체계 개선할 것"

2022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의 데이터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카카오페이의 서버 이중화 조치가 미비했다고 판단된다"며 "카카오뱅크도 대출이나 이체 기능에 지장이 생긴 건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늦은 전자금융사고 보고 체계를 개선할 여지가 있냐'는 질문엔 "금융사고가 나면 '지체없이' 보고하라는 부분이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 하부 규정으로 1영업일로 두고 있다"며 "이걸 우회해서 빨리 보고해야 할 것을 오히려 늦게 보고 한 것 같다. 관련해선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원장은 보상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카카오톡이 안되면 문자나 다른 대체 수단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보상 한도를 최저로 두는 건 기업 윤리가 맞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어 금융위원회와 함께 최소 보상 한도를 최대로 늘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