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부의장 후보에 5선 정우택 선출(종합)

서병수 '석패'에 당 일각 "가처분사태 때 전국위의장 사퇴 영향" 분석
5선의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21대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가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 경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정 의원이 최종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경선에는 정 의원을 포함해 5선의 김영선·서병수 의원, 4선 홍문표 의원 등 4명이 출마한 가운데 결선투표까지 진행돼 간발의 차로 최종 후보가 나오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다.

총 108명의 의원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는 정 의원 40표, 서 의원 39표, 김 의원 23표, 홍 의원 6표를 각각 얻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정 의원과 서 의원만을 대상으로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는 총 96표 가운데 정 의원이 49표, 서 의원이 47표를 각각 얻어 정 의원이 2표 차로 승리했다.

정 의원은 "여러 가지 부족한 사람을 선출해주신 의원님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같이 경쟁해준 서병수·홍문표·김영선 의원님 다 개인적으로 누구보다 각별한 관계인데 이런 경쟁을 하게 되니까 제 마음도 굉장히 착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반기 국회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직분을 다해, 든든한 부의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부의장을 맡게 된다.

임기는 21대 국회가 종료되는 2024년 5월 29일까지다. 한편, 그간 유력 후보로 꼽힌 서 의원의 2표 차 석패 원인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8월 말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을 꼽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로 인한 '가처분 사태' 당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전환 요건을 구체화한 당헌·당규 개정 방침을 의결한 뒤 전국위 소집을 요청했으나, 이에 불응하고 사퇴한 것이 당내 반감을 샀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