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적대세력 문화 침투로 청년들 타락…사상교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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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논설…"억천만번 죽더라도 원쑤를 치자는 신조 간직해야" 북한은 적대 세력들이 사상문화적 침투로 청년들을 타락시키려 한다며 사상교육 강화를 재차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혁명의 혈통은 사상적 핏줄기이다' 제하 1면 논설에서 "우리 혁명의 힘찬 진군 앞에 겁을 먹은 적대 세력들은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주되는 과녁으로 정하고 반동적인 사상문화적 침투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청년들을 사상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변질 타락시켜 우리 혁명의 줄기찬 발전을 가로막아 보자는 데 적들의 음흉한 목적이 있다"며 "혁명의 계주봉을 넘겨받아야 할 청년들이 사상 정신적으로 불건전하면 혁명의 대, 혈통이 끊어지게 되고 세대를 이어오며 전진해온 혁명이 좌절되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일성 주석이 '부모가 혁명가라고 하여 자식들이 저절로 혁명가가 되는 것은 아니며 아버지가 노동 계급이라고 하여 자식들이 저절로 노동 계급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부단한 사상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억천만번 죽더라도 원쑤(원수)를 치자는 혁명 투지를 말이나 글로서가 아니라 특유의 변함없는 신조로 간직하여야 한다"며 "남에게 의존함이 없이 오직 자기 힘만을 믿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자체로 풀어나가며 당 결정을 목숨 바쳐 지킨 전 세대들의 혁명 정신, 투쟁 본때가 우리의 투쟁과 생활 속에 살아 높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혁명가 유자녀'들이 다니는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외부문물이 '바늘 끝'만큼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라고 촉구하는 등 연일 사상 문제를 챙기고 있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사실상 고립 상태인데다 평범한 주민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조차 없지만, 미디어의 발전으로 해외 문화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청년들이 건설 현장이나 광산, 농번기 농촌 등 고된 현장에 자청해서 가고 있다고 연일 선전 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 27일 보도에서 "지난 1년간 전국적으로 5천300여명의 청년들이 탄전과 전야, 섬마을 분교를 비롯한 어렵고 힘든 부문으로 탄원(자원)하여 당과 혁명을 위한 보람찬 삶의 자욱을 내짚었다"고 전했다.
이날은 자강도 강계의학대학 졸업생들이 산골마을과 탄광마을 진료소로 발걸음을 돌리고 강계교원대학 졸업생들은 애육원(고아원) 원아들에게 헌신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당국 주장과 달리 북한 청년들은 툭하면 생업과 학업이 불가능할 만큼 여러 업무에 대가 없이 동원되면서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신문은 "청년들을 사상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변질 타락시켜 우리 혁명의 줄기찬 발전을 가로막아 보자는 데 적들의 음흉한 목적이 있다"며 "혁명의 계주봉을 넘겨받아야 할 청년들이 사상 정신적으로 불건전하면 혁명의 대, 혈통이 끊어지게 되고 세대를 이어오며 전진해온 혁명이 좌절되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일성 주석이 '부모가 혁명가라고 하여 자식들이 저절로 혁명가가 되는 것은 아니며 아버지가 노동 계급이라고 하여 자식들이 저절로 노동 계급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부단한 사상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억천만번 죽더라도 원쑤(원수)를 치자는 혁명 투지를 말이나 글로서가 아니라 특유의 변함없는 신조로 간직하여야 한다"며 "남에게 의존함이 없이 오직 자기 힘만을 믿고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자체로 풀어나가며 당 결정을 목숨 바쳐 지킨 전 세대들의 혁명 정신, 투쟁 본때가 우리의 투쟁과 생활 속에 살아 높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혁명가 유자녀'들이 다니는 만경대혁명학원을 찾아 외부문물이 '바늘 끝'만큼도 스며들지 못하도록 하라고 촉구하는 등 연일 사상 문제를 챙기고 있다.
북한은 세계적으로 사실상 고립 상태인데다 평범한 주민들은 인터넷에 접속할 수조차 없지만, 미디어의 발전으로 해외 문화가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청년들이 건설 현장이나 광산, 농번기 농촌 등 고된 현장에 자청해서 가고 있다고 연일 선전 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 27일 보도에서 "지난 1년간 전국적으로 5천300여명의 청년들이 탄전과 전야, 섬마을 분교를 비롯한 어렵고 힘든 부문으로 탄원(자원)하여 당과 혁명을 위한 보람찬 삶의 자욱을 내짚었다"고 전했다.
이날은 자강도 강계의학대학 졸업생들이 산골마을과 탄광마을 진료소로 발걸음을 돌리고 강계교원대학 졸업생들은 애육원(고아원) 원아들에게 헌신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당국 주장과 달리 북한 청년들은 툭하면 생업과 학업이 불가능할 만큼 여러 업무에 대가 없이 동원되면서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