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선택지 넓어진 코로나19 개량백신…뭘 맞아야 할까

2가 백신 3종 활용돼…"기존 백신보다 2가 백신 권고"
질병청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12만명 사망 예방"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의 대상이 건강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되고, 맞을 수 있는 백신의 종류도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정체 국면을 지나 증가세로 접어들면서 추가 접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6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등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토대로 동절기 추가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누가 맞을 수 있나
▲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이 모두 대상이다. 당국은 지난 11일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등 건강취약계층부터 접종을 시작했는데 대상을 확대해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

기존 1순위 대상자와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을 포함한 2순위에겐 접종이 '권고'되며, 18∼49세 성인에겐 접종이 허용되지만 권고 수준은 아니다.

마지막 접종 혹은 확진일 기준 4개월(120일) 이후에 접종이 권고된다.
-- 어떤 백신이 활용되나
▲ 이번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2가 백신'이다.

2가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만을 기반으로 한 기존 백신과 달리 이후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게 만든 개량백신이다.

현재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모더나 백신이 먼저 도입돼 활용됐고, BA.1과 BA.4/5 기반 화이자 백신 2종이 각각 추가 도입돼 내달부터 활용될 예정이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원치 않는 사람은 노바백스 등 기존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택할 수도 있다.

-- 어떤 백신을 골라야 할까
▲ 방역당국은 기존 백신보다는 화이자, 모더나의 2가 개량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개량백신 종류가 1개에서 3개로 늘어났는데 이 3가지 내에선 권고 우선순위 차이가 없다.

최근 유행을 주도한 우세종이 BA.5인만큼 이론적으로는 BA.4/5 기반 화이자 백신이 현재 유행 균주에 더 특화됐다고 볼 수도 있다.

백 청장은 그러나 "(BA.1 기반 vs BA.4/5 기반) 두 백신 간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자료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접종 가능한 백신을 가장 조기에 맞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세 백신 모두 27일부터 사전예약이 가능하지만 접종 시점은 차이가 있다.

모더나 BA.1 백신은 27일부터 당일접종, 내달 7일부터 예약접종이 가능하고, 화이자 BA.1 백신과 BA.4/5 백신은 각각 내달 7일과 14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 외국에선 어떤 백신을 권고하나
▲ 방역당국에 따르면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대부분 기존 백신보다 2가 백신을 우선해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올해 하반기 BA.4와 BA.5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BA.4/5 기반 백신만 활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일본은 우리나라처럼 BA.1와 BA.4/5 기반 백신에 차이를 두지 않은 채 2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 백신, 맞긴 맞아야 할까
▲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고 접종 횟수도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회의감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감염, 중증화, 사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이었으며 향후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당국에 따르면 BA.5 우세화 시기인 9월 2주차 기준 미접종군 사망률이 2차 접종군에 비해 2.7배, 3차와 4차 접종군에 비해서는 각각 6.9배, 8.9개 높았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산하 세계 감염병 분석센터(MRC)는 지난 6월 의학저널 '랜싯 감염병'에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첫해 전 세계에서 1천980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국내에서도 2021년 2월 예방접종 시행 후 지금까지 12만 명의 사망을 백신이 예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 접종 예약은 어떻게
▲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누리집(http://ncvr.kdac.go.kr)과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 등을 통해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가족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네이버·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로 당일접종도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