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바다 특화 '김' 시험 재배…수온변화 적합한 품종 개발 추진

양식어가 증가에도 기후변화로 생산성 떨어지자 맞춤형 종자 연구 나서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안 경기해역(경기바다)에 적합한 김 종자 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험연구는 이달 5일부터 화성시 제부도 인근 해역 양식장에서 300책(2만6천400㎡) 규모로 방사무늬 김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해상 채묘(성숙한 김 포자를 김발에다 붙이는 작업) 중인데 앞으로 기존 양식 김 대비 엽체 부착률, 성장률, 엽체 특성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산물 총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양식 김은 염도가 높고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기도 해역의 특성으로 인해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김 양식어가 수는 2017년 72곳에서 지난해 120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각종 병해에 노출되면서 생산성이 떨어져 경기도산 김 가격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2017년 물김 생산랑은 1만7천13t, 어가당 총수입은 2억5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어가 수가 1.7배나 늘어났는데도 물김 생산량은 2만4천732t으로 1.5배 상승에 머물고, 어가당 총수입은 1억3천200만원으로 되레 줄었다. 이에 경기바다 환경에 맞춰 병해에 강하고 해수면 온도 상승에도 성장이 양호한 김 종자 개발을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2020년부터 우량한 경기 김 종자를 발굴하기 위해 경기만 도서 지역에서 자생 김 시료를 채취하고 종자를 확보했다.

올해까지 3종(방사무늬 김, 모무늬돌김, 둥근돌김)의 종자를 찾아 종자별 성장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