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집값, 금리 인상에 '휘청'…3분기 단독주택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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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3분기 집값이 중앙은행(RBA)의 잇단 금리 인상 여파로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도메인(Domain) 자료를 인용해 RBA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 3분기 시드니의 단독주택 가격이 5.2%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래 가장 큰 낙폭이다.
시드니 지역의 단독주택 중간값은 146만4천 호주달러(약 13억원)로 8만 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시드니의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3월부터 여섯달 동안 8.3%에 떨어졌다. 이 기간 아파트 가격은 단독주택보다 다소 낮은 3.1%의 낙폭을 보였다.
아파트의 중간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2만4천 달러 줄어든 74만5천 달러로 나타났다.
도메인의 니콜라 파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물가·급격한 금리 인상·높은 가계부채 비율 등으로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며 "주택담보 대출 여력이 감소해 부동산 매입 심리 또한 극도로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RBA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 집값 하락세 역시 둔화할 것"이라면서 시드니 전 지역에 걸친 대규모 폭락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RBA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잇단 '빅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였던 0.1%에서 2.6%까지 끌어올렸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뱅크 가레스 에어드 애널리스트는 "RBA가 기준금리를 3.1% 이상 올리면 시드니의 집값은 추가로 대폭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가격이 떨어져도 대출금리가 올라가 주택매입 여력은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내년에 RBA가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가격 하락도 멈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시드니 지역의 단독주택 중간값은 146만4천 호주달러(약 13억원)로 8만 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시드니의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3월부터 여섯달 동안 8.3%에 떨어졌다. 이 기간 아파트 가격은 단독주택보다 다소 낮은 3.1%의 낙폭을 보였다.
아파트의 중간가격은 직전 분기보다 2만4천 달러 줄어든 74만5천 달러로 나타났다.
도메인의 니콜라 파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물가·급격한 금리 인상·높은 가계부채 비율 등으로 시드니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며 "주택담보 대출 여력이 감소해 부동산 매입 심리 또한 극도로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RBA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 집값 하락세 역시 둔화할 것"이라면서 시드니 전 지역에 걸친 대규모 폭락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RBA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잇단 '빅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였던 0.1%에서 2.6%까지 끌어올렸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뱅크 가레스 에어드 애널리스트는 "RBA가 기준금리를 3.1% 이상 올리면 시드니의 집값은 추가로 대폭 하락할 것"이라며 "주택가격이 떨어져도 대출금리가 올라가 주택매입 여력은 오히려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내년에 RBA가 금리 인상을 늦추거나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택가격 하락도 멈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