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잔류 해결사' 오현규, 이제 대표팀으로…"꼭 월드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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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영건' 오현규(21)가 팀의 1부리그 생존을 결정짓는 '극장 골'의 기쁨을 안고 생애 첫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향한다.
오현규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후반 15분이 거의 끝날 때쯤 헤딩 골을 터뜨려 수원의 2-1 승리와 1부 잔류를 확정 지었다. 수원이 자랑하는 유소년팀 매탄중, 매탄고 출신으로 수원의 '파란 피'를 타고 난 오현규는 2019년 수원에서 프로 데뷔한 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을 넣어 공격을 이끌었고, 이날은 가장 골이 절실한 순간에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90분 안에 모든 게 결정될 거로 생각했는데, 길어져서 저도 힘들었고 팬들도 매우 힘들었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승부차기까지는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오늘 경기는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잘한 건 아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경기 전 라커룸 앞에 팬들이 붙여 둔 걸개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는데,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오현규는 "골 넣을 때나 경기 끝나고서도 눈물이 안 났는데, 그 인터뷰를 하면서 올 시즌 경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다. 부상 등 힘든 순간도 많고 포기하고 싶었으나 참으면서 시즌을 끌고 온 기억들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명가' 수원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끌려간 건 상처로 남을 만한 일이지만, 수원의 현재이자 미래인 오현규는 이를 통해 더 단단해졌다.
그는 "어제 오장은 코치님과 대화하며 부담감이 크다고 했는데, 코치님이 '이런 경험을 못 하고 은퇴하는 선수도 많으니 즐기면 된다'고 하시더라"며 "잔류를 확정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빅 매치를 통해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기를 해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둔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 위주로 마지막 소집 훈련 중인데, 오현규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 확정 직전 처음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마음 편히 대표팀에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면서도 했다"는 그는 "잘 마무리 짓고 가게 돼서 대표팀 가서도 잘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전날 소집 훈련을 시작하며 "월드컵 엔트리는 아직 닫히지 않았다"며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오현규는 "그런 말씀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처음 가는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겁 없이 부딪치고 많이 배우면서 꼭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오현규는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후반 15분이 거의 끝날 때쯤 헤딩 골을 터뜨려 수원의 2-1 승리와 1부 잔류를 확정 지었다. 수원이 자랑하는 유소년팀 매탄중, 매탄고 출신으로 수원의 '파란 피'를 타고 난 오현규는 2019년 수원에서 프로 데뷔한 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을 넣어 공격을 이끌었고, 이날은 가장 골이 절실한 순간에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90분 안에 모든 게 결정될 거로 생각했는데, 길어져서 저도 힘들었고 팬들도 매우 힘들었을 것 같다"면서 "그래도 승부차기까지는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오늘 경기는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잘한 건 아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경기 전 라커룸 앞에 팬들이 붙여 둔 걸개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는데,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오현규는 "골 넣을 때나 경기 끝나고서도 눈물이 안 났는데, 그 인터뷰를 하면서 올 시즌 경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다. 부상 등 힘든 순간도 많고 포기하고 싶었으나 참으면서 시즌을 끌고 온 기억들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명가' 수원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끌려간 건 상처로 남을 만한 일이지만, 수원의 현재이자 미래인 오현규는 이를 통해 더 단단해졌다.
그는 "어제 오장은 코치님과 대화하며 부담감이 크다고 했는데, 코치님이 '이런 경험을 못 하고 은퇴하는 선수도 많으니 즐기면 된다'고 하시더라"며 "잔류를 확정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빅 매치를 통해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경기를 해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둔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 위주로 마지막 소집 훈련 중인데, 오현규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 확정 직전 처음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마음 편히 대표팀에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면서도 했다"는 그는 "잘 마무리 짓고 가게 돼서 대표팀 가서도 잘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전날 소집 훈련을 시작하며 "월드컵 엔트리는 아직 닫히지 않았다"며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오현규는 "그런 말씀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처음 가는 선수에게 동기부여가 된다. 겁 없이 부딪치고 많이 배우면서 꼭 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