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대사관들 자국민 피해자 파악 나서…"가족에 연락해달라"

주한미국대사관 "부상당한 미국인에 대한 보고 확인"
서울 이태원에서 전날 발생한 대규모 압사 참사로 다수의 외국인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한 각국 대사관도 피해자 파악을 위해 한국에 머무는 자국민에게 가족 등과 연락을 취해달라고 30일 당부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이번 사고에 대한 자국민 피해 상황 접수 여부 등에 대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며 "영향을 받는 지역에 있는 미국인들은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 직접 알리거나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상태를 업데이트 해달라"며 "피해 지역에 있고 응급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지역 당국에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상한 미국인에 대한 보고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향을 받은 미국 시민을 추가로 파악하기 위해 지역 당국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영사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미국 국무부에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전보다 더 높은 우선 순위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한 영국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상황을 주시 중"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경우 주한 영국 대사관으로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주한 프랑스 대사관도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주한프랑스대사관은 이태원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남에 따라 한국에 체류하는 프랑스 국적자들에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즉각 연락을 취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길 권고한다"고 공지했다.

또 "대사관은 피해자를 생각하며 그 가족과 지인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사고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이다.

외국인 사망자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확인됐다.

미국·일본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