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한총리 "안타깝고 송구…사망자 가족과 소통 최우선"(종합)

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서울시청 차례로 방문…"무거운 책임 느껴"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 수습과 관련, 서울시에 "(담당 공무원과) 사망자 가족과의 1대1 매칭을 오늘 밤 중 완료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시청 수습본부를 방문해 "사망자 가족분들의 요구를 수시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사상자분과 가족분들께 안타깝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도 논의됐지만, 가족분들과의 소통이 제일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례는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진행해주시기 바란다"며 "화장시설 등 장례시설 운영상황을 점검해 혹시라도 있을 긴급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경찰에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지만, 서울시에서도 사고 원인 분석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대형 행사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입원 중인 중·경상자에 대해선 "서울시에서도 가용한 의료 자원을 총동원해 더는 참담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참사 희생자와 부상자가 이송된 국립중앙의료원 내 상황실을 찾아 "중상자 치료에 힘써주시고, 특히 사망자와 그 유족들에 대한 지원도 세심히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정부는 가용 의료 체계를 총동원해 부상자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상황 관리의 컨트롤타워"라며 "환자 이송과 치료에 부족함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서울대병원도 방문했다. 이 병원도 이번 참사 사상자들이 이송된 곳이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일이 일어나 참담할 따름"이라며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고통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부상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