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앞둔 고속정 마지막 작전 참여"…휴가 반납 '말년' 병장들

취역 33년 만인 다음 달 퇴역하는 고속정의 마지막 작전 수행에 참여하기 위해 '말년 휴가'를 자진 반납한 병사들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 따르면 입대 동기인 양동현 병장(의무병)과 최병민 병장(추기병)은 작년 6월과 7월에 2함대사령부로 전입해 참수리 323호정에서 근무해왔다. 150t급 참수리 323호정은 1989년 취역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임무를 수행해오다가 다음달 말 퇴역을 앞두고 이달 중순부터 마지막 경계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두 병사는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엄중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각각 4일, 9일씩 남은 전역 전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참수리 323호정의 마지막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양 병장은 "2함대에서 함께한 참수리호, 전우들과 서해 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휴가를 반납했다"고 말했다. 또 최 병장은 "퇴역을 앞둔 참수리 323호정의 마지막 임무에 참여하는 것이 휴가 가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