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광주·전남에 '단비'…해갈에는 크게 부족

상수원 고갈 위기를 맞은 광주·전남에 지난 12일부터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지점별 강수량은 여수(초도) 50.5㎜, 구례(피아골) 49.5㎜, 영광 37.3㎜, 담양(봉산) 35㎜, 광주 31.6㎜ 등이다. 광주 시민의 식수원인 동복댐이 있는 화순 북면에는 34.5㎜, 주암댐이 있는 순천에는 15㎜의 비가 내렸다.

비는 오후까지 5㎜가 채 안 되게 내리다가 차츰 그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그러나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자체 파악한 동복댐 강수량은 15㎜,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주암댐 강수량은 14.6㎜에 그친다. 저수율이 급격히 올라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달 초 내린 30㎜ 비에 동복댐 저수율이 0.5% 오르는데 머물렀다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전했다.

이날 현재 동복댐 저수율은 32.15%이다. 비가 내리지 않는 상태로 하루 20만t의 수돗물 생산이 계속 이뤄진다면 내년 3월 말에는 댐이 고갈될 것으로 우려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내일까지 흘러들어오는 물의 양이 얼마나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가뭄 해소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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