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시진핑과 정상회담 개최 조율"…3년만 대면 회담 전망

동아시아정상회의서 "중국, 일본 주권 침해 활동 계속" 비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과 관련해 "개최하는 방향으로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잇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회담으로 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 현안이 있지만, 중국에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일·중 쌍방이 노력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기시다 총리와 시 주석이 함께 참석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월 15∼16일·인도네시아 발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태국 방콕)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중일 대면 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이후 약 3년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전날 기시다 총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직접 거명하며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동중국해에서 중국에 의한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이 계속 강화되고 있으며, 남중국해에서도 군사화와 위압적 활동 등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올해 8월 중국이 대만 인근 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도 지역 안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