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길 울산시의원 "코로나 원격수업으로 학력 격차 심화"

울산시의회 강대길 의원은 15일 울산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울산교육청 소속 울산교육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울산 중학생의 학업성취 변화 추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이 병행·확대됐던 2020년에 국어, 수학, 영어 모두 학력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조사는 학력 등급을 A∼E 5등급으로 나누어 이뤄졌는데 울산은 A등급은 유지됐지만 중위권이 감소하고 하위권인 E등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는 A등급과 E등급이 모두 증가해 양극화가 심화했고, 강원도는 A등급과 중위권이 모두 감소하면서 E등급이 증가해 전반적인 학력 저하 추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울산 학생들의 학력 격차의 경향은 국어, 수학, 영어 과목마다 다르게 나타났다"면서 "2019년 중학교 2학년에서 2020년에 중학교 3학년이 된 학생들의 경우, 국어 과목 A등급의 경우 학력이 유지됐으나 중위권은 감소하고 E등급이 증가해 학력 격차가 심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학은 A등급과 E등급이 모두 증가해 양극화가 심화하였고, 영어는 A등급부터 D등급이 모두 감소하고 E등급이 증가하여 전반적으로 학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내놨다. 강 의원은 "2020년 중학교 2학년에서 2021년 중학교 3학년이 된 학생들의 경우, 국어와 수학에서는 A등급이 증가했고 국어의 D등급과 수학의 E등급은 감소했으며 영어는 변화가 없었다"며 "이런 조사 결과는 국어와 수학은 등교수업이 확산하면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고, 영어 과목에는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등교수업이 확대됐지만, 일부 과목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교육청은 기초학력 강화를 통해 하위권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중위권의 학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영어에 대한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 집중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