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서울대 윤성로 교수팀 논문 철회…"상당량 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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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자에 과기정통부 장관 아들 포함…서울대도 관련조치 곧 발표할 듯 세계적 공학 학술단체인 국제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표절이라고 판단하고 철회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IEEE는 해당 논문의 제목 앞에 '철회 안내'(Notice of Retraction)라는 말머리를 달고 "이 논문은 이전에 출판된 자료에서 상당한 양을 적절한 인용 없이 복제했다(copied)"고 밝혔다.
이어 "적절한 절차에 따라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에서 표절 혐의와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이 논문이 IEEE 출판 원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IEEE는 "(출판) 원칙 위반에 따라 이 논문을 참조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저자들도 논문 철회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자로, 지난 6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12명의 리더 연구자에 포함됐다.
리더 연구는 기초연구사업 중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 연구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윤 교수팀은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주제로 2031년까지 72억 4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냈다. 앞서 윤 교수가 지도하는 인공지능(AI) 연구팀은 지난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2'에 'E2V-SDE: 신경망 확률적 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연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
논문 교신저자는 윤 교수며, 제1 저자는 박사과정생 김모 씨가 맡았다.
공저자 중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아들 이모 씨도 포함됐다. 이 논문은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CVPR 학술대회에서 제1 저자에 의해 6월 23일(현지시간) 구두 발표도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 유튜브에 게시된 한 영상에서 이 논문이 10여 개 논문을 '짜깁기'한 표절 논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과학기술계에서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윤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표절이 맞다"고 인정하고 "제1 저자가 성과를 내려는 압박에 공저자들도 모르게 취합 과정에서 논문을 수정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윤 교수의 소속 대학인 서울대는 지난 6월 말 총장 직권으로 해당 논문에 관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연진위)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서울대는 연구진실성 위반 판정 결과를 한국연구재단에는 아직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IEEE가 표절이라고 공표한 만큼 곧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논문과 관련한 연구는 두뇌한국(BK)21 사업 일환으로 수행됐기 때문에 연구진실성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정이 나오면 서울대는 한국연구재단에 통보해야 한다. 연합뉴스는 논문 철회와 관련한 윤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어 "적절한 절차에 따라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에서 표절 혐의와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이 논문이 IEEE 출판 원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IEEE는 "(출판) 원칙 위반에 따라 이 논문을 참조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저자들도 논문 철회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자로, 지난 6월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선정한 12명의 리더 연구자에 포함됐다.
리더 연구는 기초연구사업 중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 연구자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윤 교수팀은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주제로 2031년까지 72억 4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냈다. 앞서 윤 교수가 지도하는 인공지능(AI) 연구팀은 지난 6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2022'에 'E2V-SDE: 신경망 확률적 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연속적인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했다.
논문 교신저자는 윤 교수며, 제1 저자는 박사과정생 김모 씨가 맡았다.
공저자 중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아들 이모 씨도 포함됐다. 이 논문은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CVPR 학술대회에서 제1 저자에 의해 6월 23일(현지시간) 구두 발표도 진행됐다.
하지만 이후 유튜브에 게시된 한 영상에서 이 논문이 10여 개 논문을 '짜깁기'한 표절 논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과학기술계에서 논란이 크게 일었다.
당시 윤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표절이 맞다"고 인정하고 "제1 저자가 성과를 내려는 압박에 공저자들도 모르게 취합 과정에서 논문을 수정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윤 교수의 소속 대학인 서울대는 지난 6월 말 총장 직권으로 해당 논문에 관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연진위)를 열기로 한 바 있다.
서울대는 연구진실성 위반 판정 결과를 한국연구재단에는 아직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IEEE가 표절이라고 공표한 만큼 곧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논문과 관련한 연구는 두뇌한국(BK)21 사업 일환으로 수행됐기 때문에 연구진실성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는 판정이 나오면 서울대는 한국연구재단에 통보해야 한다. 연합뉴스는 논문 철회와 관련한 윤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