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벌랜더, 통산 3번째 사이영상 수상…NL은 마이애미 알칸타라

벌랜더·알칸타라 모두 만장일치 수상…역대 두 번째 사례
저스틴 벌랜더(39·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샌디 알칸타라(27·마이애미 말린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양대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양대 리그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선정된 것은 1968년 데니 맥레인(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례 이후 처음이다.

17일(한국시간) MLB닷컴, AP통신 등에 따르면 벌랜더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30표를 모두 휩쓸어 210점 만점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쟁자인 딜런 시스(시카고 화이트삭스·97점),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87점),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82점)를 가볍게 눌렀다. 벌랜더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그를 제외하고 사이영상을 세 번 이상 받은 선수는 로저 클레멘스(7회), 랜디 존슨(5회), 스티브 칼턴(4회) 등 10명뿐이다.

또 39세 227일의 나이로 수상한 벌랜더는 역대 4번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이기도 하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던 벌랜더는 2시즌 만에 복귀한 올해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특히 AL 다승·평균자책점 1위와 함께 1이닝당 주자 허용률(WHIP·0.83), 피안타율(0.183), 피OPS(출루율+장타율·0.497) 등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위업을 세웠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수학한 벌랜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서 초대형 계약을 노리고 있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알칸타라가 1위표 30표를 모두 획득해 210점을 얻어 만장일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쟁자인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72점), 훌리오 우리아스(로스앤젤레스 다저스·66점) 등을 멀리 따돌렸다.

마이애미 선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228⅔이닝을 던지며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올렸고 탈삼진 207개와 퀄리티스타트 24회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