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선보였던 케이블 채널 ENA가 내년 콘텐츠 라인업을 17일 공개했다. '무한도전' 김태호 PD, '미스트롯'·'미스터트롯' 서혜진 PD 등과 함께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ENA는 유명 여행 유튜버와 함께 하는 김태호 PD의 세계 여행 프로그램 '던져서 세계 속으로, 부루마불 세계여행'과 서혜진 PD의 새로운 관찰 예능을 내년 상반기 선보인다.
MBC '무릎팍 도사', JTBC '아는 형님' 등을 연출한 여운혁 PD도 ENA에서 신작을 방송한다. 명동 한복판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며 20대 남녀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관찰하는 예능 '명동사랑방'을 내년 1월 공개한다.
서장훈, 채정안, 박하선, 양세찬이 진행을 맡는다.
SBS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를 연출한 장혁재 PD는 육아 예능 '오은영 게임'으로 돌아온다. '오은영 게임'은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아이들을 놀아주는 방법을 전하는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내년 상반기에 공개된다.
ENA PLAY·SBS플러스 '나는 솔로'를 연출한 남규홍 PD는 전 야구선수 양준혁, 가수 장우혁, 유재환, 신성, 배우 윤기원이 부모와 동거하며 효를 실천하는 모습을 담은 '효자촌'을 내달 1일 선보인다.
이외에도 드라마 '신병'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스핀오프 예능과 방송인 하하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그린 '하하 버스'도 순차적으로 방송된다.
드라마 라인업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서스펜스, 수사극,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올해는 설현·임시완 주연의 휴먼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와 채종협·박성웅 주연의 판타지 코미디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공개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귀신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택시 기사의 이야기를 그린 '딜리버리맨'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배우 윤찬영, 방민아, 김민석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김서형 주연의 '종이달'도 준비 중이다.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서스펜스 극이다.
연애 코치와 마성의 출판 기획자가 연애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로맨틱 코미디 '보라! 데보라'에서는 유인나, 윤현민, 주상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고, 추억의 만화영화 '영심이' 속 캐릭터를 실사화해 30대에 접어든 오영심과 왕경태를 그린 '오! 영심이'도 제작 준비 중이다.
상류층 엄마들 사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 '행복배틀'과 시골 형사가 세상을 뒤집는 통쾌한 미스터리 수사극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도 방영된다. 윤용필 ENA 대표는 "올해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초석을 다지는 해였다면, 내년은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져 ENA 브랜드를 확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