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참석…한일회담 가능성은 작아

22~24 캄보디아서 개최…한중회담서 '北에 대한 건설적 역할' 당부 예상
캄보디아·베트남·필리핀·호주 등과도 양자회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22~24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한다고 국방부가 18일 밝혔다
ADMM-Plus는 아세안 10개국과 아·태지역 주요 8개국 국방장관이 참가하는 역내 대표 다자안보협의체다. 이번 회의는 '조화로운 안보를 위한 연대'라는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형식으로 열린다.

이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소개한다.

또 아세안과의 다양한 국방협력 방안을 담은 '한·아세안 국방협력 이행계획'의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역내 국가와 공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담대한 구상'을 제시하며 대화의 문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회의기간 중국, 베트남, 필리핀, 호주 등 역내 주요국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안보정세와 국방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이 장관은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양자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를 또다시 거론할지 주목된다.

일본과 양자회담도 논의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의장국 캄보디아와 양자회담을 열고 국방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회담 후에는 작년 12월 서울에서 열린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때 한국이 발표한 기여공약을 이행하는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양국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엔이 참여하는 삼각협력 구조인 국제평화유지활동 양해각서(PKO MOU)와 공병장비 양도약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는 ▲ 유엔과 협조로 평화유지활동 관련 상호교류 및 전문지식 공유 ▲ 레바논, 남수단 등 유엔 임무현장에서 협력 등 내용을 담았다.

공병장비 공여 및 공병훈련 지원은 우리나라가 유엔의 삼각협력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로, 한국이 캄보디아에 기술(장비·훈련)을 제공해 재건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유엔 국제평화유지활동에 기여하는 내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