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불량상품 배척 강조…"상업 이익만 추구행위 각성해야"

각국 불량품 피해 사례 전하며 안전한 제조 규정 준수 당부
북한이 민생과 직결되는 소비품의 안전한 제조와 품질의 중요성을 지속해서 당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각국의 불량품 피해 사례를 전하면서 "지금 날로 성행하는 불량상품 제작 및 판매 행위는 결코 어느한 부문이나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100여 명의 아동이 감기 시럽약을 먹은 뒤 급성 신장질환으로 사망했다며 이들 약에는 에틸렌글리콜 등 물질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제약회사가 돈벌이에만 눈이 어두워 약물에 들어가면 안 되거나 극히 적은 량으로 제한하여야 할 값눅은(값싼) 첨가제들을 다량 사용하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3∼4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부 주민이 마트에서 파는 오염된 딸기를 먹고 A형 간염에 걸렸다거나 영국과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불량식품에 따른 인명피해가 계속 발생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아울러 독일 유명 브랜드 화장품 664개 중 500여 개 제품에 미세 플라스틱이 포함됐다는 국제환경보호단체 보고서 내용도 설명했다.

신문은 "그것은 인간의 생명에 위험을 조성하고 사회적 불안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세계적인 경계심을 불러일으키는 범죄로 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에서 불량 상품의 제조 및 판매로 상업적 리익만을 추구하는 행위에 대해 각성하고 그것을 철저히 근절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자급자족 정책에 따라 국산품 생산 역량을 확대하면서 자칫 뒤로 밀려날 수 있는 제품 안정성 문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에도 일본의 집단 식중독 사례를 비롯해 각국에서 발생한 불량식품 문제를 조명한 바 있다.

북한은 주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산품 품질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힘써왔고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민생과 직결되는 소비품에 신경을 더 쓰는 모습이다.

/연합뉴스